
미니 애플이 한국에 무언가를 안해주는 이유를 애플에서 찾지않고
- Qkooqq
- 조회 수 2133
- 2025.01.13. 10:13
외부에서 찾으니 저런 비정상적 사고가 나오는거지요.
애플이 뭔가를 안해준다->나의 완전무결한 애플은 그럴리가 없어->아 그렇다면 삼성이다 삼성을 족치자
애플이 한국에 무언가를 안해주는건 그냥 애플이 안하는겁니다. 지들이 규제를 뚫을만한 가치를 못느끼는거고 그만한 투자를 할 가치를 못느끼는거 그 이상이 아닌데 삼성이 어쩌고 카르텔이 어쩌고 할 이유가 없는거죠




저는 온라인에서 쉽게 말하는 갈라파고스론에 대해 좀 회의적인게 우선 전세계에서 많이 쓴다고 실제로 세계적으로 표준화된게 아니라는 부분에 유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간편결제 시장에서 알리페이의 규모는 애플페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한국에선 누구도 알리페이를 도입하자고 주장하지 않아요, 애플페이나 알리페이나 모두 해당 결제시장이 주가 되는 국가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비중이 전세계에서 가장 크다보니 생기는 현상이니까요.
애플이나 구글을 포함한 세계에서 유명한 서비스들이 한국에 도입되지 않는 이유에는 분명 일부 규제안적인 요소도 작용하겠지만 한국은 이미 그런 서비스들이 시작하기 전부터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확고한 선두주자들이 있어서 도입해봐야 낮은 파이를 먹어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실리적 요인이 더 크다고 보거든요



한국에서 살면 자연히 한국기업 소식을 많이 듣게되고 그중 비윤리적인 소식도 많이 듣게되는 반면 반대로 외국(특히 서양)기업들은 기업윤리적인 이슈를 많이 들을 일이 없어 약간의 선입견 같은 게 생기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가는동안 자연스럽게 생긴 패스트 팔로워 문화와 사대주의, '문제가 있으면 선진국이 아니라 우리에게 있겠지' 마인드도 한 몫한다고 봅니다. 물론 옛날에는 대부분 이 사고방식이 맞았을 수 있고, 아직까지도 전통적인 선진국에 비해 시스템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많은건 맞지만 예전만큼 엉망인것도 아닐뿐더러 정확한 분석이 나오기 전에 선입견이 작동하는건 다른 문제니까요.











애플을 구글로 바꿔도 동일해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