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 저는 갤럭시 소프트웨어 나쁘다는 거 잘 동의가 안되는게..
- 네드
- 조회 수 2308
- 2025.01.25. 23:39
저는 미국에서 살아서 북미 기준으로, 비 삼성/애플은 픽셀/원플러스/모토롤라만 써보긴 했습니다.
근데 원플러스가 사실상 오포폰의 오버홀 수준의 제품군이고 (최소한 최근 몇년간은 이게 맞았죠)
북미에서도 평가가 높은 거의 유일한 중국계열폰이란걸 감안하고 보면.. (라기엔 사실 원플러스밖에
정식 발매된게 없긴 하죠)
저는 원플러스가 잠깐 쓰면 되게 만족스러운데 장기간 쓰다보면 뭐 이렇지..
라는 느낌이 드는 대표적인 폰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미코에서는 애니메이션의 부드러움이 약간 절대적인 잣대인 거 같이 느껴져서.. 원플러스를 비롯한
중국폰들의 소프트웨어가 높은 평가를 받는 거 같은데.. 실제로 써보면 진짜 너무 없는게 많기도 하고,
폰 자체의 세부적인 완성도가 엄청나게 떨어지는 느낌이 많이 들거든요.
원플러스 폰은 세대 써봤는데 이유없이 죽거나 알수 없는 자잘한 오류가 너무 많이 나서..
원플러스는 다신 안산다 라고 다짐하고 패드 하나 가성비로 쓰고 있는데.. 얘도 소프트웨어의
아이디어나 퍼포먼스는 좋은데 실제 execution이 갤럭시 탭만큼 부드럽지 않다는 입장이라.
삼성폰 대비 우위라고 할만한게 가격/애니메이션의 부드러움 진짜 딱 이거 정도인 느낌인데..
삼성은 자체 생태계 구축도 엄청 탄탄하게 되어있고, (애초에 Gpay 등장전에 자체적으로 삼성페이
도입해서 아무데서나 쓸수 있게 해준게 삼성이기도 했고) 기본 소프트웨어의 질도 높고, 안정적이고
주변 악세사리의 완성도도 애플을 제외하곤 중국폰들은 아예 경쟁이 안되는 느낌이라서..
애니메이션의 부드러움(?)만 가져와서 삼성폰 소프트웨어 까는 걸 보면 솔직히 일반인들은 S 시리즈
폰 이상이면 아무런 체감이 안될텐데.. (A시리즈는 하도 버벅여서 동급의 중국폰들에 비하면
구린게 맞다는 생각은 합니다)
물론 오포/원플러스 계열 이외의 폰은 안써봤으므로 다른 중국폰들의 상태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애니메이션의 부드러움 이상으로 몇년간/매일 24시간 써야 하는 폰의 특성상 그 폰이 주는 안정감이랄까.
개인적으론 애플 > 삼성 >> 픽셀/모토롤라 >>>>>>>> 원플러스 정도의 느낌이었어서..
삼성이 소프트웨어로 그렇게 까여야 하는 회사인가...? 라는 건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갤럭시 S25 울트라 1테라 주문했다고요. (....) 미국은 한국과는 달리 16기가 옵션이 없어서
그냥 티타늄 실버로 주문했습니다.







다양한 기능 면에서 보면 삼성 따라갈만한 제조사가 별로 없는 것도 사실이긴 해요
픽셀을 위시한 순정 안드로이드에 가까운 제조사들은 저희야 테크에 관심 있으니까 어렵지 않게 다루지만 일반적인 삼성 OneUI에 익숙한 분들은 없는 게 너무 많다고 느낄 법하고 중국 안드로이드 폰들은 그래도 커스터마이징이나 기능은 다양하게 들어 있는 편이지만 앱 절전 설정을 만져주지 않으면 음악 어플도 과감하게 죽여버리는..
삼성이 한국 환경에 맞춰서 현지화돼 있으니 그냥 가져다 쓰기만 하면 된다는 점에서 엄청 편하긴 합니다












국내 안드는 삼성이 독식하다시피 하니 One UI 외에 접하는게 어려워서... 비교를 할 기회조차 얻기 쉽지 않아요. iOS 말고는. 그래서 아이폰과 비교되는 경우가 잦을 수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갤럭시 메인일때도 편하면 편했지 불편하진 않았어요. 잘만든 축엔 속한단 생각입니다. 서브로 접하고 있는 지금 버전도요.
아쉬운걸 대라면 리소스 소모가 높은 편이다 정도요? 하드웨어가 여유롭게 마련이 안되면 쾌적함이 덜한게 확 체감됩니다. 마개조+기능 추가를 하니 이해가 아주 안되는건 아니지만요.
갑자기 노선틀어서 램을 짜게 줬던게 그래서 문제였지만, 이젠 해결되었으니까 그러려니

사견입니다만 결국 소프트웨어는 관점론이라 느낍니다. 다이소같이 풍부하게 제공되는 서비스가 좋은 소프트웨어 라는 기준점이라면 삼성이 강세죠. 드랍쉽 퀵쉐어 등등 입만 아퍼요...
중국폰은 결국 정발도 안됬고 에코시스템도 없고 페이도없고 이것도 없고 저것도 없고 따지고 보면 없는거 많죠 ㅡㅡ;;
근데 전 S6 시절부터 쓴 삼성 에코시스템 애초에 폰밖에 없었고 소프트웨어적으로 유용하게 쓴건 페이 뿐이니 다이소 같은 소프트웨어적 강점은 느끼지 못한채 GOS와 게임 터치렉같은 느린 반응성에 노출될 뿐이였죠. 강점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으니 단점이 부각되 보인것도 있고요.
한줄요약) 보는 사람 마음에 모든 것이 달렸다.






제가 갤럭시에 불만족하고 현재 아너 폴더블을 사용 중인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갤럭시보다 아너에 훨 만족하고, 다음 폰도 아너로 넘어갈 계획입니다. 단순히 딜레이가 있다 같은걸 떠나, 전반적인 쾌적함의 점수가 높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문제로 꼽는건 카메라와 터치 씹힘, GPS 이 3가지인데요. S24+에서도 이 세 가지는 개선되지 않았더라고요.
카메라를 켰다가 다른 앱으로 제스처 전환하면 몇 초 동안 멍때리더니 생뚱맞은 앱이 튀어나오거나 다른 기능이 나오는건 일상다반사입니다. 배경화면 혹은 메뉴에서 앱 여러 개를 계속 누르면 어느 순간부터 터치가 씹히는건 이미 미코에서 핫했던 주제죠. GPS 역시, 한 세대 전인 제 매직 V2가 S24보다 훨씬 우수합니다. 똑같은 네이버 지도 네비 기능을 켤 때 차량으로 한 블럭을 넘어서야 겨우 위치 파악을 하고 방위는 여전히 오락가락하는 갤럭시와 달리 아너는 코너 한 번만 돌면 바로 방위, 위치를 인식하고 매우 정밀하게 코스와 트랙을 그려냅니다. 비교조차 어려울 정도로 차이가 심합니다.
이런 것들은 누군가에겐 사소하다 느껴질 수 있고, 누군가에겐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제게는 매우 크게 느껴졌고 특히 카메라가 너무 불쾌한 경험이라 더 이상 쓰기 싫어지더군요. 오포/원플러스는 노력파이고 실제 UI 반응 속도도 상당하지만, 아직 연차가 부족해선지 가끔 버그가 발생하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너는 지난 수 주간 사용하면서 한 번의 오류도 겪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신뢰성이 높습니다. 아이폰보다도 신뢰성이 높아요.
중국제를 제외하면 많은 제조사들이 삼성과 애플에 밀려 삼고빔이 되었고, 이들이 몰락한 이유 중 하나는 낮은 사용자 편의성이 있었습니다. 저는 블랙베리, 엑스페리아, 오포, 모토로라, LG, 화웨이(2016), 픽셀 폴드 9 프로, 현재 사용하는 아너 매직 V2 등 외산폰 경험으로는 웬만한 해외 거주자보다도 많은 종류를 사용했는데요. 픽셀 폴드와 아너, 오포 셋을 빼면 모두 동시기 갤럭시 대비 한참 저열했던 악몽이 기억납니다. 반면 갤럭시는 S20U 때만 해도 만족했지만 최근의 발전 없는 모습에 크게 실망했고 아너로 기변했습니다. 물론 매우 만족하고요.
최근 거의 모든 폴더블을 사용해본 입장에서, 오히려 미코에는 최신 중국제를 사용한 분들이 극소수이기 때문에 예전의 나쁜 경험에 근거한 악평이 더 많지 않나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해외 교민이라 해도 재미교포가 많지 저처럼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 등을 다니며 일일이 써본 사람은 실제로 드무니까요. 이번 S25와 One UI 7은 아직 안 써봤습니다만 '외산폰은 안 써봐서 그림의 떡으로 보이는 환상이고 갤럭시가 훨 우월하다'? 이건 전혀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삼성은 긴장해야 합니다.

그와 별개로 휴대폰 자체가 주는 견고함이랄까요? 그런 장기 신뢰성 자체는 갤럭시가 여전히 앞섭니다. 이는 애플도 따라갈 수 없는 장점인데요. 아이폰은 낮은 통화품질, 문자 메시지 검색 불가, 메모장 증발 등의 논란을 최근까지도 겪고 있는 반면 갤럭시는 언제나 이런 신뢰성에선 최고를 보여줬거든요. 한편으론 그런 면모 때문에 더더욱 비즈니스맨들이 애용하는 기기가 되고, 더더욱 '아저씨 폰' 이미지를 벗어나기 힘들어지는 것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오래 전 외산폰 춘추전국시대인 2010년대 초중반에도 비즈니스맨들은 모두 갤럭시 통일이었고, 실제로 외산폰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바닥이었습니다. 제가 과거에 블랙베리를 사용한 것도 뛰어난 전화 문자 품질이었는데 근 10년 간은 갤럭시가 항상 최고 수준입니다. 하지만 UX 만족도는 여전히 높지 않습니다.



저도 한때 LG, 엑스페리아 빠돌이로서
갤럭시가 안드중에 제일 쓸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쓸데 없어 보이는 다양한 기능도 없으니 아쉽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