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군대 제대 후 사용한 갤럭시S9+를 여지껏 사용해오셨던 어머니,

5-6년째 사용하자 전화가 이젠 잘 안된다 하면서도 제가 몇번이나 폰을 바꿔드리겠다 할 때마다 됐다, 더 사용해도 된다 말씀하셨던 어머니,

오늘도 대리점에서 제가 강제로 끌고가 서류 작성할 때도 판매 직원분에게 아들이 힘들게 번 돈인데 너무 큰 돈이다, 나 이런거 필요없는데.. 하시며 망설이던 어머니,

전 그 망설임 속에 사실은 바꾸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이 보여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도 막상 서류 작성하고 예약 걸어놓으니(필름과 케이스가 없어 미개봉 상태로 예약 잡아놓았고 토요일에 수령하기로 했습니다) 집 오는 내내 들떠하시고 집에 오자마자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전화해서 자랑을 늘어놓으십니다.

이제 친구들 사이에서 자기가 가장 최신폰이라며 좋아하십니다. 

역시, 당연히도 어머니 또한 새로운 핸드폰을 사용해보고 싶은 마음을 다시 한번 느끼고 오히려 너무 늦게 바꿔드려 죄송했습니다.

25+ 기기값 현금으로 완납 기준 88에 태워드렸습니다. (요금제 할인받아 월 2만원 중반대 유지)

88이면 요즘 핸드폰 치고 비싼것도 아닌데 다음엔 울트라 아니 폴드로 바꿔드려야겠습니다.

뭔가 뿌듯한 하루네요 ☺️ 

ps) 어머니가 네이비 색상을 고른게 제일 놀람 포인트였습니다 ㅎㅎ 

핸드폰은 수령 못했우니 어머니와 셀카짤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