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 저는 폴더블폰 성공여부에 수리가용성이 크다 보거든요
- AquStar
- 조회 수 1510
- 2025.02.12. 23:12
폴더블 스마트폰이 처음 출시된 이후 어느새 7~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삼성은 글로벌 플래그십 시장에서 애플에게 완패한 상태에서
새로운 폼팩터인 폴더블폰으로 먹거리를 찾고자 했지만 천천히 증가하던 폴더블폰의 글로벌 판매량은 정체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쯤에서 "중국폰에 밀려~" 같은 소리를 하기에는 중국시장 역시 폴더블폰 판매량이 예측을 하회하고 있으며 실제로 일부 업체들은 매년 출시하려던 폴더블폰 출시 주기를 늘리거나, 일부 업체는 폴더블폰 사업을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작년에는 아너 V3 가 딱 한분기 유럽시장에서 삼성을 제치고 폴더블폰 시장1위를 차지했다는 통계가 잡히긴 했지만 실제 통계로는 유럽시장의 폴더블폰의 모든 브랜드 합친 점유율 자체가 전체 시장의 1.05%, 그 중 플립형이 59% / 폴드형이 0.2% 에서 0.49% 로 증가하였으니 시장 진입 7~8년 된 폼팩터 라고 생각하기엔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모든 브랜드가 성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국시장에서는 갤럭시 플립 시리즈를 위시한 폴더블폰이 마치 메인스트림인 것 처럼 느껴질 정도로 서울 중심부터 지방까지 흔히들 찾아볼 수 있습니다.
왜 폴더블폰이 글로벌 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하지 못하고 지지부진하는가에 대해서는 특히 테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는 갤럭시 폴드 시리즈의 스펙 부족을 가장 큰 원인으로 들겠지만 이것만으로는 빠방한 스펙으로 무장한 중국 폴더블 시장의 부진과 성장둔화, 스케줄 연기 등을 설명하긴 어렵죠.
그래서 가장 큰 원인은 "폼팩터와 무관하게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마켓은 애플의 완전한 지배하에 있다" 라는 점에서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1,000 가치의 스마트폰을 구매한다면 전세계에서 최우선 후보는 아이폰이며,
차선책이 갤럭시 중국시장에서는 화웨이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폴더블폰에 대한 흥미요소만으로는 결국 브랜드 가치를 뛰어넘는 소비효과를 불러일으키기 힘들었고,
이는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이 얼마나 더 기술적으로 뛰어난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해도 애플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하기 전까지 시장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번째 요인으로는
한국에서 폴더블폰이 어느정도 시장에 자리잡게 된 원인과
글로벌에서 실패한 원인이라는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는 수리가용성에 대한 문제입니다.
데스크톱에서 수랭식 쿨러 사용을 주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오는
"수랭은 두 종류가 있다, 터진 수랭과 아직 터지지 않은 수랭" 이라는 말 처럼
폴더블폰도 결국 "깨진 폴더블과, 아직 깨지지 않은 폴더블" 이 있고
'나는 지금까지 한번도 문제 없었는데' 라던 사람도 어느날 아침에 스크린을 열었을 때
갑자기 깨져버리는게 7~8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남아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가장 큰 취약점입니다.
심지어 외관에 파손만 없다면 수리비용의 면제도 빡빡한데 그 수리비 자체도 비싸기 까지 하죠.
하지만 그런 모든 단점에도 한국 시장에서 폴더블 폰은 어느정도 주류시장에 진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서비스 비용이 비싸긴 하지만 그럼에도 전국 곳곳에 있는 서비스 센터와 평일이라면 당일 수리까지 가능한 강력한 수리 용이성이 파손에 대한 불안감에서 사용자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었죠.
그렇다면 다른 나라에선 어떨까요?
스마트폰 판매 수량이 가장 많은건 아니지만
총 매출면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 중 하나인 미국시장에서 아주 매력적인 원플러스 오픈이나
구글 픽셀 폴드를 사용하다가 화면이 깨지면 얼마나 쉽게 수리를 받을 수 있을까요?
레딧 등에서는 "2~3개월을 기다렸는데 아직 답변도 못받고 내 기기가 어디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운이 좋아 2~3주만에 수리받을 수 있었다"
"한달을 기다렸는데 이제 겨우 원플러스 측에서 물건을 받았고 900달러를 내라는 청구를 받았다"
라는 내용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갤폴드가 깨졌는데 부품이 없다며 3개월을 기다리라면 그 제품을 살까요?
서비스 센터는 존재하지도 않고 본사로 우편을 보냈는데 한달 뒤에야 답변이 오더니 150만원을 내라면 내고 고치겠어요?
미국 같은 시장에서 한국 처럼 전국 단위로 직영 수리 센터를 두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그렇기에 삼성 역시 미국 전국에 있는 스마트폰 수리 사설업체들과 직접 연계해
한국 시장에서 당연한 "당일 수리" 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도 한명의 미코인이자, 전자기기에 관심이 많은 사용자이지만 아무리 매력있는 기기라도 그 결점이 실제 사용에 큰 문제가 있다면 제품 사용이 꺼려질 것도 사실이며 이게 절대 다수의 소비자들 모두가 공감할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폴더블폰은 매년 내구성을 증명해오고 있지만 그럼에도 갑작스러운 급사, 그로 인한 수리가용성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애플도 이 시장을 확실히 증명하진 못할것이란게 제 결론입니다.





한국에서야 그냥 비싸지만 비용만 지불하면 되지만 해외에서는 빨라야 몇주, 길면 몇개월이라는 시간을 낭비한다는게 비용보다 더 큰 이유라고 봐요,
요즘 스마트폰이 얼마나 생활 필수품인지, 보통 트레이드 인이나 중고판매 등으로 서브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추가 시간은 그만큼의 추가 비용이 될 수 밖에 없기도 하구요.
초기 애플이 부분수리를 제공하지 않고 모든 수리를 리퍼로 제공할 때 한국 시장에서는 간편하게 수리가 되는걸 무슨 리퍼냐며 이해를 못했지만 애플의 본진인 미국 시장을 생각하면 수리가 훨씬 비합리적이고 더 오래 걸리는 정책이라는 것도 재밌구요





동감합니다. 접히는 두께, 프리스탑 각도, 힌지 기술력 운운하기에는 일단 특히 젊은 세대에게 나라, 지역을 불문하고 안드로이드 폰들의 브랜드 이미지가 아이폰에 비해 상당히 밀리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어필 자체가 힘든데, 비슷한 가격 또는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도 안 그래도 애플보다 AS 접근성이 열악한데 내구성은 더 구려지고 성능, 배터리, 카메라는 더 구려진다면 더욱 구매할 마음이 줄어들 수 밖에 없죠. 접히는 폰이 신기하거나 신선하게 느껴지기엔 벌써 이 컨셉도 나온 지 만으로 5년이 되어 지루해져 가고 있고요. 그냥 이렇게 흐지부지한 상태로 사라질 컨셉이라고 밖에 안 보입니다.










폴드의 경우 이래서 두께가 얇아져야 해요.
접었을 때 조금 두꺼운 바형 두께가 되어야 추운 야외에서 펼치지 않고 접어서만 쓸 수 있으니까요.
아예 안 펼치면 낮은 온도에 이너 디스플레이가 대미지를 입을 일이 없잖아요?
태블릿을 사용할 환경에서는 펼쳐서 사용하고 이동 중 처럼 바형 스마트폰을 사용할 환경에선 접어서 쓴다.
폴드 스마트폰은 무조건 펼쳐서 써야한다는 기존의 인식이 아니라 닌텐도 스위치처럼 하이브리드 제품같은 인식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그럼 펼치고 접을 일이 줄기에 고장율도 낮아질 거니까요.
폴드는 갠적으로 디스플레이만 수리할수 있게 좀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현 폴드는 수리 하면 배터리, 힌지, 프레임, 진동모터, 등등 메인보드, 카메라, 외부 디플빼고 다 바뀌어서 수리비가 넘 비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