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PD충전기
- Alternative
- 조회 수 2488
- 2025.02.15. 08:59
영상을 한번씩 보고 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다른공간 이라는 제조사인데, 각종 노트북/모니터의 기본 어뎁터를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자체 브랜드로 C타입 PD충전기를 출시했습니다.
65W 단일포트
GaN 소재 사용
노트북 기본 충전기형 디자인
정가 3만원입니다.
국산품(국내에서 설계, 생산)이고 질이 좋은 부품을 사용해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였다는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C포트 주변 보강이 되어 있는 부분은 확실히 좋아 보입니다.)
안중근의사 기념관의 허락을 맡고 안중근의사의 초상과 손바닥을 제품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은품으로 주는 25W 충전기는 중국산입니다.
또한 접지가 아닌데, 이에 제조사는 'KC인증을 받았다면 접지 관련해서는 전기적 영향이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말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제품입니다...
마냥 응원하기는 좀 그렇고, 응원하지 않기에는 측은지심마저 드네요.
악명도 무명보단 나을 거라는 생각에 미코에 올립니다.



























1.65W 충전기인데 크기가 너무 큼
보통 PD 충전을 지원하는 노트북용 충전기는 부피를 줄이고 C타입 케이블로 휴대성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은 크기가 너무 커서 그런 장점이 사라지는 느낌이네요.
2.노트북용인데 접지 없음
시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 충전기라면 접지가 없어도 괜찮을 수 있지만, 노트북은 반드시 접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요즘 서드파티 제품들도 대부분 접지를 지원하는데, 상품 페이지에서 *"접지가 없어도 된다"*는 식으로 설명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네요.
3.안중근 의사 초상과 손바닥 활용
이 충전기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의 허락을 받아 안중근 의사의 초상과 손바닥을 제품에 활용했다고 합니다. 애국심을 강조하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굿즈로 보더라도 제품이 매력적이지 않네요. 실용성과 디자인 모두 애매해서 구매 욕구가 전혀 들지 않습니다.




전력변환 관련 전공하는 사람으로 응원하는 입장에서 댓글을 달아봅니다.
국내엔 관련 인프라가 많이 부족해서 설계시 선택지가 좁다보니,,
제품의 결과물이 저렇게 되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마 기존 어댑터로 사용되던 설계도 재사용하셨을테고요,,
발열설계는 타사비교 측정치로 보았을때 맞는 방향인듯하고,
누설전류도 틀린말씀은 아니시라 제품 후기를 좀 봐야할듯 하네요.
영상쪽에 구리선이 큰걸 쓰셨다~라고 하는걸 보면 필터쪽 설계에 신경쓰셨을수도 있고요.
제품의 스펙시트면에선 메리트가 적을 수 있으나, 공학적인 면에선 잘 만들어진 제품일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음번에는 회원님들이 좋아하실만한 매력적인 제품이 출시되어서 관련 분야가 많이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게 뭐랄까 GaN의 크기 이점을 상쇄할 만큼 '기존에 검증된 큼직한 부품' 들을 써서 (이조차도 쓰던 부품 그냥 썼다는 걸 좋게좋게 돌려 말하는 것이지만) 안전성을 아주 높여가지고 '꽂아놓고 몇 년간 잊어버리고 계셔도 고장 안 납니다' 식으로 어필하면 관심 가지시는 분들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휴대성과 '이쁨' 혹은 '간지'를 내다버렸으면 그런 걸 챙겨야죠.
근데 공간적으로 여유 있는데도 일부러 접지코드 안 쓰고 저런 코드 쓰는 점에서 그런 특징을 어필했어도 설득력 다 날아갈 거 같네요. 위에 말씀하신 델타 어댑터 같은 걸로도 '장기간 짱박아 놓아도 되는 어댑터'의 덕목은 다 챙기는 거고.
안중근 의사 등판시킬 시간에 제품 특징을 어필할 전략이나 짰으면 좋았을 법 한데 되도 않는 마케팅질로 순국선열에게 누가 되는 행동일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저런 곳에 쓰이는 안중근 의사가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