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정리해본 것만 하더라도 이 정도입니다. 이게 우리나라 통신사들의 실태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통신 3사는 서로 '도토리 키재기'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깟 사이버 침해 사고 일어나도 과태료는 고작 2천만원이 전부이고, 매년 연례행사처럼 받는 과징금도 1천억원 언저리입니다.

게다가 "OOO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을 이유로 시정명령을 받은 사실이 있음"이라는 문구는 이제 안 보이면 섭섭할 정도죠.

당장 무산된 5G 28GHz 주파수 문제부터 트래픽 급증이라며 툭하면 끊기는 인터넷, 저가형인지 고가형인지 알 수 없는 요금제 등등 각종 이슈에 대해서 묵묵부답이거나 초지일관 외면하는 모습은 여전합니다.

서로 공정한 '경쟁'을 이야기하지만 속으로는 '담합'할 궁리를 꾀하는, 이것이 독점인지 아니면 경쟁인지는 쉽게 판단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통신 3사가 매 분기 벌어들인 수익도 어마어마하지만, 그에 비해 서비스 품질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거나 만족도가 올라갈만큼 소비자의 편익이 한결 나아졌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 배경에 전관예우가 있는지, 무엇이 있는지는 몰라도 우리나라 통신사들은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절대로 안 바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