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 잘 안되고 불량률 높았던 것이 문제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성공만 하면 기술격차라서 그런방향을 잡은겁니다. 

실패해서 의미없어지는거지만요..

실제 V8 낸드는 본딩 최대한 안 쓰고 경쟁사랑 동일 단수 쌓았다고 홍보했을걸요.

어차피 삼성도 다음 세대부터는 본딩 쓸거기에 기술격차라기보다는 최대한 기존 공정 우려먹어서 수익성 추구하는거죠.

예전에는 최대한 신기술 먼저 적용해서 단수 올려서 기술격차 벌리고자 했다면, 이제는 수익성 추구로 방향을 틀었다고 봐야합니다.

단순히 신기술 적용 같은 문제가 아니라 경영 자체의 결함입니다. 제조건 연구건 서비스건 기본적으로 다방면의 시행착오를 거쳐 최선의 방향을 찾아내고 그걸 반영해야 합니다. 하지만 "경영합리화"랍시고 시행에 소요되는 모든 리소스를 잘라버리는 짓을 했으니 결과는...

삼성 내부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사양산업이라고 보는거 같아요.

미국 견제 아니었으면 진작에 중국에 따라잡혔을 분야기도 하고요.

본딩 관련 원천기술도 중국이 오히려 더 많아서 라이센스하는 지경이니..

대안으로 비메모리 반도체(파운드리)에 몰빵했죠.

TSMC에 앞서 온갖 신기술 먼저 적용해서 초격차 벌리자 하고 공장도 왕창 지었는데, 수율이 안 나오고 빌빌거리는게 문제인거지..

바로 그 파운드리에서 보여주는 경영상의 명백한 결함때문에 문제라고 하는겁니다. Trial&Error에서 Error를 제외한 나머지를 체리피킹 할 수 있다는 착각을 실천에 옮기고 있는데 그룹 전반의 사업에서 그런 처참한 모습이 보인다는거죠.

삼성 LPDDR의 주요 고객 중에서 대용량 디램 다이를 요구하지 않는 곳은 삼성이랑 애플 밖에(?) 없습니다. 모바일 디램 최대시장인 중국에서는 이미 16~24기가 디램 탑재가 일반화됐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삼성은 자사향 S25용으로도 LPDDR 초기물량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했습니다.

무선사와 애플밖에라기엔 그들이 최우선 고객사죠

최근 디램 수율 이슈는 있었지만 그거랑 24기가 제품 없는건 별개죠 ㅎㅎ 만들 생각 조차 안하고 있구요

최우선 고객사들이 요구할때까지는 안만들듯 싶습니다

정직하게 이야기하면 '안'만드는게 아니라 '못'만드는거죠. 가격과 물량을 하이닉스 만큼 맞춰낼 수 있었으면 자기들도 같이 내놓고서 경쟁사의 점유율 초치는 견제구라도 던졌어야 정상인데, 그 근처도 못가고 있다는데서 이미 이야기는 끝난겁니다. 과거 일본 메모리 회사들이 삼성을 상대로 두들겨맞던 구도인데 이젠 삼성이 맞을 차례가 된 것 뿐...

이렇게 나락으로 온 과정이 어떤가를 생각해보면 근본 원인이 해결되지 않은 이상은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한두번 정도 요행으로 넘길 가능성은 있긴 하지만 그 이상은...

1b보단 1a가 쿨럭...

별개로 연구라인 날리고 눈앞 제품 생산에 몰두한 파급력이 참 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