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 인터뷰 워딩 관련해서 시끄러웠나 보네요
- 마키세크리스
- 조회 수 1173
- 2025.06.09. 14:34
그는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망원 줌이 필요하지 않다며 "사람들은 사진의 품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망원 줌 없이도 훌륭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이 이 부분인것 같습니다.
타사라면 어떻게 표현을 했을까. 라고 생각해보면.
"저희가 확보하고 있는 사용 데이터에 따르면, 망원 카메라의 실질적인, 즉 망원 카메라로 전환해서 촬영하는 유즈케이스는 전체 사용자에 대비해서 레이트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골디락스 모델'이 되는 금회의 XXXXX 엣지에서는, 전체적인 트레이드 오프를 생각했을 때, 망원 카메라는 탑재하지 않는 방향으로 설계되는 것이 되었습니다. 다만, 표준 카메라의 센서 크롭에 따른 화질 열화 등을 우려하는 유저 보이스를 받아, AI에 따른 망원 모드에서의 화질 보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결국 핵심은 니네 안써서 뺌. 이긴 한데 그걸 어떻게 표현하냐에 따라 받아들여지는 내용이 좀 달라지죠.
물론 팩트와 데이터를 전하는건 중요합니다. 근데 그걸 포장하는 것이 PR의 역할입니다. PR가 왜 'Public' Relation이겠나요. public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하면 '이건 맞말이지'라며 갑분싸 만드는 쿨찐과 다를게 없어집니다.
이건 커뮤니케이션 팀에서 고려를 했어야 하는 사안입니다. 현장에서 멘트 땄어도 저 정도 쿠션은 나왔을 것인데 사전에 질의서 보냈을 인터뷰에서 저따구 멘트가 나왔다는 건 커뮤니케이션 팀의 매니지먼트가 뭔가 잘못되고 있음을 보여주는게 아닌가 싶네요.






'이어질 수 있다'라는 건 사실, 공식적으로 발언해야 하는 자리에선 논리적이진 않죠.
"잘 쓰지 않는다"와 "품질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일부 겹칠 수 있으나, 분명 다른 영역입니다.
(원인이 같다고 결과가 다 같지 않듯)
"품질이 좋은 걸 몰라서 잘 쓰지 않는다"라고 말하거나 "잘 쓰지 않는다"라고 말하면, 그 사유가 맞겠지만.
"사진의 품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망원 줌 없이도 훌륭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라는 발언이라면, 사진 품질의 실질적인 차이를 소비자가 모르기 때문에, 이게 없어도 "여러분들이 원하는" 망원 렌즈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게 더 적절하죠.

유즈케이스, 레이트, 골디락스 모델, 트레이드 오프, 유저 보이스
회사에서 실제로 자주 쓰는 단어들이긴한데 이걸 그대로 소비자한테 발표한다고 하니까 새삼 오그라드네요. 텍스트로 옮겨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