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 저런 아이콘 변경은 안드로이드에서 더 쉽긴 합니다.
- Alternative
- 조회 수 885
- 2025.06.11. 14:29
https://developer.android.com/develop/ui/views/launch/icon_design_adaptive
안드로이드는 무려 8 때부터 Adaptive Icon이라고 해서 백그라운드와 앱의 코어 CI를 분리해 놓았거든요.
그 덕분에 안드로이드 8부터는 아이콘의 모양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었고,
움직일 때 시차 효과도 생겼습니다.
이는 안드로이드 9부터 도입된 제스쳐 인터페이스와 맞물려서 현재 제스쳐 움직임에 따른 자연스러운 시차 효과를 만드는 데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무려 8년 전이라는 걸 생각하면 꽤 선구적인 접근이었죠.
처음에 저게 구현된 AOSP를 봤을 때 상당히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당시 안드로이드에서는 베타에서 다크 모드를 넣었다가 여러 문제로 정식에서는 빠지는 일이 잦았는데,
Adaptive icon을 보고 '이거 다크 모드로 앱 배경을 일괄적으로 어둡게 만드려는구나'라고 감탄하면서 기다렸거든요.
그런데 왠걸, 다크 모드가 정식으로 도입된 안드로이드 10에서도 아무 일도 없었고,
안드로이드 12 Material YOU에 들어서야 'Themed icons' 기능이 추가되었죠.
이 기능 또한 얼마 전에야 겨우 베타를 벗어난 데다가, 앱이 지원하지 않길 원하는 경우 적용도 되지 않아 Inconsistent한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크아악
iOS는 그동안 잠잠하다가
iOS 18에 아이콘 다크모드, 아이콘 틴팅을 확 추가했죠. 개발자들이 대응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제로 변환하는 알고리즘까지 도입하면서까지요.
이번 iOS26에는 강제로 유리 효과를 넣어버리기까지 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안드로이드 아이콘 다크 테마나 Themed icons가 지지부진했던 이유로,
앱 개발자들 입장에서 자기 앱 아이콘이 시스템 설정에 따라 확확 바뀌는 걸 원치 않아서 도입을 주저했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왔었습니다.
애플은 그냥 특유의 무대뽀 정면돌파(...)를 택한 거죠.
앞으로는 안드로이드 쪽도 강제 변환하게 바뀌지 않을까 싶어요.
다른 경우에는 안드로이드가 애플의 기능을 보고 부래부랴 API 준비하고 개발 문서 만들고 하는 경우가 잦았는데 (eg, Ongoing Notifications)
이번 아이콘 변화의 경우 기반도 훨씬 다져져 있는 상태에서도 겨우 2번의 OS 업데이트만에 따라잡히는 걸 보니 많은 생각이 듭니다.

![[성공]함께크는성장](/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821/047/47821.png?t=1602307969)


아이콘 움직일 때 시차 효과 정말 재밌는데.. One UI 2.0인가 3.0 베타에서 잠깐 들어갔다가 제거되었던게 아직도 기억나네요 (..) 삼성 도대체 왜!!
별개로 아이콘 컬러 틴팅 강제 적용은 이미 적용된 iOS는 물론 안드로이드에서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심지어 안드로이드에서는 내부 코드로 숨어있는데 아직도 구글이 안 꺼내든거죠), 이번 iOS의 유리 효과 강제 적용은 그다지 맘에 안 들긴 합니다. 기본 상태에서도 무조건 유리 효과가 있어야 하는 부분에서 개발자의 자율권이 아예 사라진 느낌이라..

한동안 OneUI에서 3방향 제스쳐 사용 시 홈 화면 진입 애니메이션이 부자연스러워보였던 이유가 바로 저 Adaptive Icons가 홈 런처에 제대로 적용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앱에서 홈으로 넘어갈 때 앱 화면이 아이콘으로 바뀌면서 배경이 가속도에 따라 쫀득하게 늘어나야 하는데, Adaptive icons를 지원하지 않으면 앱 화면이 먼저 앱 아이콘의 모양으로 바뀐 다음 움직이더라고요.
나중에 확인했을 때는 OneUI 4에서던가... 일부 앱에만 저 효과가 들어가더라고요. 이유는 뭔지 잘 모르겠읍니다,,
강제성에 따른 자율권 침해가 분명히 말이 나올 것 같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iOS18에서 틴팅 적용 당시 왜 이 부분에 대한 말이 안 나올까 했는데, 이번의 유리 효과는 워낙 앱 모양이 심하게 바뀌는 거라 말이 나올 듯 합니다. 고집 쎈 애플이 개발자 재량으로 안 바꿔줄 것 같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구글에서 앱이 등록되면 AI로 아이콘 분석해서 자동으로 컬러팔레트화 시켜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앱 개발자가 이 결과물이 맘에 안들면 직접 컬러팔레트에 대응하게 앱을 만들어 올리게 하구요)
One UI 6.1 까지는 컬러팔레트 아이콘 사용 중에 다크모드 시 화이트 포인트만 줄이는 수준으로 조금 어두워졌었는데,
One UI 7 올리고 나서는 흰색은 검정색으로 바뀌는 식으로 좀 더 다크모드에 어울리게 바뀌어서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
그런데 중간중간 컬러팔레트 적용 안된 아이콘을 보면 좀 분위기가 팍 식어버립니다 ㅠㅠ
게다가 갤럭시는 테마파크로 아이콘 모양만 바꾸더라도 시계나 캘린더 아이콘 등의 실시간 정보가 반영되는 기능이 없어져버려서 아이콘 모양도 손 안대게 되던데, 아이콘 모양만 바꾸는것 정도는 홈화면 설정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면서 실시간 정보 반영되는 아이콘이 유지 되도록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구글이 가이드 뿌리면서 이대로 안 하면 앱 등록 못함-이라고 강제성 부여 하지 않는 이상 빠른 적용은 어렵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