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 픽셀이 참 오묘한 기기였습니다.
- Oxc.suga
- 조회 수 1090
- 2025.06.20. 23:38
픽셀은, 일단 기본적으로 엑시노스 사촌이 맞습니다.
유심 넣고 쓰다보면 올라오는 은은한 발열이 그 엑시노스의 그것과 똑 닮았어요 ㅋㅋㅋㅋㅋ
이런 발열패턴은 사실 엑시노스가 아니라 삼파 문제입니다.
이런 면에서 픽셀 10 시리즈는 기존 픽셀과 비교해서 사용감이 많이 다를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ㅋㅋ
12MP ultra HDR까진 제로셔터렉에 가까운 것도 신기한 부분입니다. 50MP Hi-Res도 그리 느리지 않습니다.
왜 픽셀이 카메라 명가인지,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플래그십 기본 용량이 128기가라는 점이 많이 거슬립니다. 50MP Hi-Res로 좀만 찍어도 금세 수십기가가 찹니다.
이걸 메인폰으로 쓰기엔 상당히 무리였고, 잠깐 유심 넣었다가 다시 아이폰으로 옮기게 된 결정적 이유였습니다.
구글 포토 무제한과 셀룰러로 원본 즉시 업로드를 연동해서 써보려고 했는데 폰이 좀 많이 뜨거워지더군요 ㅋㅋㅋㅋㅋ
아이폰은 프로도 아니고 14시리즈라 그냥 개인적인 요소들 다 때려넣기에 128기가가 나쁘지 않았거든요.
사진도 용량이 그나마 합리적인 편이었구요. 그냥 손 안의 디지털 장기처럼 사용하기엔 아이폰이 베스트인 것 같습니다.
점점 폰으로 뭔가 복잡한 걸 하려는 게 모순적이라는 게 체감이 됩니다.
엑페는 저와 함께할 예정입니다. 가볍고 3.5파이 있고 SD 달리는 고용량 플래그십이라 애용할 예정입니다.
픽셀 프로는 너무 무거워요. 경량화 좀 신경써 달라...



샘플 샷을 구글 포토에서 꺼내오는 게 너무 귀찮은 관계로,
울트라 HDR은 구름이 빛을 뚫고 나오는 틈새빛살마저 잘 살려낸다는 게 사실증언임을 밝히겠습니다 ㅋㅋ
뭔가 극적인 샷에서 울트라 HDR이 맛있게 양념을 쳐주는 느낌입니다.
DR 꼬이는 것 없고, 광량 손실도 거의 안 느껴지는 좋은 HDR 품질입니다.
망원은, 광각에 비하면 손색이 있긴 합니다. 후처리가 평균 이상이라곤 하나, DR이 광각에 비하면 당연히 딸립니다.
센서 사이즈가 너무 차이가 크니까요. 그래서 개인취향이지만, 사진 찍는 게 별로 재미가 없습니다.
전 개인적으론 스마트폰 망원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입니다.
본격적으로 써먹기에는 힘든 거 같아요. 제가 어떻게 써먹을지 이리저리 고민하지도 못했다는 건 비밀입니다.
동영상 품질은, 잘 모르겠습니다. 각잡고 찍어보질 못했네요.





텐서 G3가 G2에서 성능 도약을 시도하면서 발열도 좀 늘었다고 하더라고요.
G1부터 3까지는 이유 없는 발열 베이스가 깔리는 게 삼파 엑시노스의 뿌리깊은 특성인가 봅니다.
픽셀 9 시리즈는 다르다는 걸로 봐서 모뎀의 특성도 좀 있을 것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