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설안전앱, 빌리 아일리쉬 집주소 노출시켜
- Stel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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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07. 20:35
미국의 사설 안전어플이 가수 빌리 아일리쉬의 집주소를 노출시키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문제가 된 어플은 Citizen 이라는 어플입니다. 이 어플은 2016년 Vigilante 라는 이름으로 런칭되어 주변의 범죄현장이나 범죄자를 추적할 수 있는 어플이었는데, 이후 사용자 위험을 이유로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내렸습니다. 이들은 2017년 Citizen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내 주변의 범죄보도나 경찰/소방서의 출동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어플입니다. 용도는 비슷하지만, 범죄 현장에 직접 간섭하지 않겠다는 사용자 동의를 받도록 했습니다.
문제는 지난 목요일 밤 발생했습니다. 빌리 아일리쉬의 집에 도둑이 드는 사건이 있었는데, Citizen 어플이 범죄 현장을 알린다는 명목으로 정확한 집 주소를 어플을 통해 공개해버린 것입니다. 이는 17만 8천명의 사용자들에게 보내졌고 약 7만 8천명이 알림을 읽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명인들의 집주소는 항상 비밀에 붙여져있진 않고, 빌리 아일리쉬가 Highland Park에 산다는 것도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최소한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정확한 집 주소가 공개되지는 않고 있었습니다. 가장 상세한 보도를 한 LA 로컬 뉴스인 KTLA도 사건이 발생한 거리를 보도하는 정도였습니다.
금요일 아침이 되자 Citizen은 서둘러 대응에 나섰고, 정확한 집주소를 삭제하는 대신 근처 교차로 명으로 알림을 고쳤습니다. 그러나 이 앱은 지난 2021년에도 방화범을 잡자는 명목으로 현상금을 걸고 사냥에 나섰다가 범인과 상관 없는 엉뚱한 사람임이 뒤늦게 확인되어 비난을 받은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