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웹 브라우저 '엣지'가 유럽연합(EU) 디지털 시장 독점 규제 대상인 '게이트키퍼(gatekeeper)' 포함 여부를 두고 갈등이 일고 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월 MS의 엣지 브라우저를 게이트키퍼서 제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네오윈에 따르면, 최근 경쟁사인 오페라가 EU 일반 법원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상황이 반전될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오페라는 MS가 윈도 운영체제를 장악하고 있어 사용자들이 서드파티 브라우저를 기본 설정으로 변경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MS는 과거 인터넷 익스플로러 브라우저를 윈도에 끼워팔기 혐의로 EU로부터 제재를 받은 전적이 있습니다. 2009년 EU 집행위원회는 MS가 윈도 사용자들에게 브라우저 선택 메뉴를 제공하도록 명령했고, 이 조치는 2014년 12월에 종료됐습니다.

다만, 현재 윈도 브라우저 시장에서는 구글 크롬이 약 65%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위인 MS 엣지는 약 13%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 뒤를 이어 애플 사파리(약 9%), 모질라 파이어폭스(6.5%), 오페라(약 3%) 순입니다.

EU의 최종 결정에 따라 MS는 엣지 브라우저에 대한 EU의 강력한 규제를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