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행사서 Zen 5 아키텍처 기반의 최신 스트릭스 포인트 라이젠 AI 칩을 공개했습니다. AMD는 멀티태스킹, 이미지 처리, 3D 렌더링, 게임 등 다양한 작업에서 맥북 에어를 능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라이젠 AI 칩은 시네벤치 벤치마크서 애플 M3 프로보다 15% 빠른 속도를 보였으며, 최대 4개의 디스플레이를 지원합니다.

AMD는 새로운 라이젠AI 칩에 통합된 RDNA 3.5 GPU가 퀄컴의 현세대 및 인텔의 이전 세대 칩보다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며, 일부 경쟁사 제품에서는 실행되지 않는 AAA 게임 타이틀도 풀 HD로 구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AMD는 자사의 NPU가 초당 50조 회의 부동 소수점 연산을 수행, 올해 출시될 MS 코파일럿+ 탑재 노트북보다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AMD는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더버지에 따르면, 행사서 시연된 게임들은 새로운 iGPU에서 실행되지 않았고, 대부분의 AI 데모는 AMD의 NPU가 아닌 CPU 또는 통합 그래픽을 사용했습니다. 심지어 에이수스의 자동 파일 관리 프로그램 스토리 큐브는 시연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AMD는 새로운 Zen 5 CPU 아키텍처가 클럭 속도를 높이지 않고도 이전 세대 대비 평균 16% 향상된 IPC(클럭당 명령어 처리 수)를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새로운 RDNA 3.5 GPU 아키텍처는 얇은 노트북 및 휴대용 게임 시스템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15W 전력 소비량에서 와트당 그래픽 성능을 최대 32%까지 향상시켜 이전 세대보다 더 많은 프레임 속도 또는 더 낮은 전력 소비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AMD는 라이젠 AI 칩 탑재 노트북의 배터리 수명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AMD는 배터리 수명이 "8시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만 언급했는데, 이는 최신 노트북의 일반적인 배터리 수명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실제로 베스트바이 페이지에 따르면 라이젠 AI 탑재 에이수스 젠북 S16의 배터리 수명은 약 12시간으로 퀄컴 스냅드래곤 X 시리즈를 탑재한 에이수스 비보북 S15의 18시간보다 6시간가량 짧습니다.

AMD의 잭 휴인 컴퓨팅 및 그래픽 부문 수석 부사장은 에이수스 젠북 S16을 소개하며 백북 프로보다 빠르고 맥북 에어보다 얇고 가벼운 노트북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16인치 젠북 S16은 15인치 MacBook Air와 무게(1.5kg) 및 두께(1.1cm)가 동일하며, 가로는 0.52인치, 세로는 0.32인치 더 크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AMD는 라이젠 AI 칩이 맥북을 능가하는 성능을 제공한다고 주장하지만, 아직 핵심 기능에 대한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향후 개별 제품 리뷰 결과를 기다릴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