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애플, 유럽서 또 집단소송…음원 스트리밍 가격 인상 책임론
- Barry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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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19. 04:29
유럽 소비자단체 유로컨슈머(Euroconsumer)가 애플을 상대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 인상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집단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유로컨슈머는 벨기에,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4개국에서 애플의 과도한 수수료 부과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유로컨슈머는 애플이 앱스토어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스포티파이, 디저, 유튜브 뮤직 등 경쟁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 최대 30%의 수수료를 부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로 인해 해당 업체들이 iOS 이용자들의 구독료를 인상했고, 결국 소비자들이 매달 약 3유로(약 4,300원)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로컨슈머는 애플이 이런 과도한 수수료 부과를 통해 유럽에서만 약 2억 5,900만 유로(약 3,700억 원)의 부당 이득을 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벨기에,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4개국에서 50만 명 이상의 피해 소비자들을 대신해 부당하게 지불된 금액을 환불받기 위한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애플은 앱스토어 운영을 위해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이며, 스트리밍 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할 의무는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애플은 1년 이상 구독 시 수수료를 15%로 낮추는 등 앱스토어 수수료 정책을 변경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스포티파이 등 일부 업체들은 여전히 애플이 모든 구독에 30%의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이 소송 외에도 앱스토어 독점과 관련 유럽연합(EU)의 집중적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EU는 지난 3월,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 자사 서비스 이용을 유도하는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20억 달러(약 2조 6천억 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습니다. 유로컨슈머 역시 2020년 iOS 업데이트 이후 아이폰 성능 저하 논란, 2021년 iOS 14.5 이후 배터리 소모량 증가 문제 등으로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전례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