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퀄컴의 인텔 인수 시도, 환영론과 회의론 공존
- Barry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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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24. 13:40
퀄컴이 경쟁사인 인텔을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퀄컴이 인텔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으며, 이 거래가 성사될 경우 반도체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퀄컴의 인텔 인수가 실제로 이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입니다.
전문가들은 퀄컴이 인텔을 인수할 경우 인텔이 안고 있는 재정적 어려움과 파운드리 사업 부진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퀄컴은 자체적으로 칩 공장을 운영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장 조사 업체 가벨리 펀드의 헨디 수산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퀄컴이 인텔을 인수하면 인텔의 모든 문제를 떠안게 될 것"이라며 인수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규제 당국의 반독점 심사 통과 여부도 불투명합니다. 퀄컴과 인텔은 모두 반도체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두 회사의 합병은 시장 경쟁을 저해할 우려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두 회사의 합병을 승인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미래학자 그룹의 코리 존슨 수석 시장 전략가는 "미국은 대만에 집중된 반도체 산업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강력한 자국 반도체 산업이 필요하다"며 "퀄컴의 인텔 인수가 미국의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워싱턴에서 환영받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인텔은 퀄컴의 인수 제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퀄컴 역시 이번 사안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퀄컴은 스마트폰용 칩 시장의 강자이고, 인텔은 PC와 서버용 칩 시장에서 오랫동안 선두를 지켜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이 노트북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면서 두 회사의 경쟁 관계는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