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구글, MS를 EU 반독점 위반 혐의로 제소
- Barry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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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26. 15:02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반독점 위반 혐의로 제소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구글은 MS가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윈도 서버 운영체제를 부당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 부문 아밋 자베리 부사장은 MS가 경쟁 클라우드 업체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윈도 서버 사용료로 400%의 '웃돈'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MS가 경쟁 클라우드 시스템 사용자에게 보안 업데이트를 늦게 제공하고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구글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CISPE의 2023년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유럽 기업과 공공 부문이 MS의 라이선스 정책으로 인해 매년 최대 10억 유로(약 1조 4천억 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MS는 지난 7월 클라우드 컴퓨팅 라이선스 관행과 관련된 반독점 혐의에 대해 CISPE와 2천만 유로 규모의 합의를 통해 EU 조사를 피했습니다. 그러나 이 합의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알리바바 클라우드 등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MS는 유럽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이 제기한 유사한 우려를 원만하게 해결했다며, 구글은 자신들이 소송을 계속하기를 바랐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S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유럽 기업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한 구글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도 설득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구글은 MS가 고객들이 다른 대안을 선호하는 경우에도 협업 애플리케이션인 '팀즈(Teams)'를 사용하도록 고객을 묶어두고 있으며, 애저에도 동일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구글은 규제 당국의 조치만이 MS의 '벤더 종속(lock-in)'을 끝내고 경쟁의 장을 공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베리 부사장은 "우리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이 문제를 제대로 살펴보고 고객의 선택권을 보장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구글은 MS 윈도 서버와 다양한 MS 제품이 유럽 기업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S는 수년 동안 노트북과 같은 모든 하드웨어에서 자사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2019년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하면서 제한을 두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