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애플, 러시아 정부 요구에 VPN 앱 삭제
- Barry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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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29. 13:54
애플이 러시아 정부의 요구에 따라 앱스토어에서 VPN 앱을 대거 삭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폰아레나는 앱스토어 검열 추적 사이트인 '애플 검열(Apple Censorship)'의 데이터를 인용, 러시아 앱스토어서 VPN 앱이 약 100개 가까이 삭제됐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인터넷 검열을 강화해왔으며, VPN 앱은 정부의 통제를 우회하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받아왔습니다.
폰아레나는 애플이 2024년 여름에만 약 50개 이상의 VPN 앱을 삭제했으며, 이는 러시아 연방 통신, 정보기술 및 매스 미디어 감독 기관인 '로스콤나드조르(Roskomnadzor)'가 공식적으로 요청한 25개보다 훨씬 많은 수치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노드VPN, 프로톤VPN, 비트디펜더 VPN 등 유명 VPN 앱들이 2022년 초부터 러시아 앱스토어서 사라졌으며, 2024년 7월 이후에는 사이버고스트 VPN, 익스프레스VPN 등 30개 이상의 앱이 추가로 삭제됐다고 폰아레나는 밝혔습니다. 나인투파이브맥 또한 '애플 검열(Apple Censorship)'의 데이터를 인용, 2024년 여름 동안 약 60개에 가까운 VPN 앱이 러시아 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애플은 러시아의 조치에 대해 "앱은 현지 법률 요구 사항을 준수해야 하며, 앱이 법적 요구 사항을 우회하지 않는지 확인하는 것은 앱 개발자의 책임"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애플 검열(Apple Censorship)'은 "로스콤나드조르와 애플 모두 앱 삭제 정책 및 조치에 대한 투명한 공개가 필요하다"며 "이는 디지털 권리를 보호하고 안전한 통신 도구에 대한 접근에 영향을 미치는 변경 사항에 대해 사용자에게 알리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이 권위주의적인 요구에 따르거나, 기능을 축소하고 사용자 경험을 저해하며 수익을 감소시키는 위험 사이에서 익숙한 딜레마에 직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애플은 과거에도 사업을 운영하는 국가의 법률을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서는 애플이 러시아 시장에서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검열에 협조하는 것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독재국가에서 장사하려면 머리 조아리는 수 밖에 없죠. 애플이 정말로 자유주의에 대한 숭고한 뜻이 있다면 서드파티 앱스토어 개방으로 간단히 해결될 문제지만 근본적으로 사기업이다보니 그렇게 할 수는 없겠죠 ㅋㅋ 자기모순을 안 본 눈 하고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