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경쟁력을 갖춘 메타의 퀘스트 헤드셋 라인의 부상에 맞서, 애플이 미래 비전 프로 하드웨어 전략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현재의 고가 프리미엄 모델인 비전 프로를 유지하면서 저렴한 소재를 사용한 보급형 모델을 함께 출시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애플은 2세대 프로 모델 출시와 함께 더욱 폭넓은 소비자층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세대 비전 프로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한 프로세싱 속도 향상 및 저사양 일반 사용자 모드 지원 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애플은 비전 프로를 컴퓨터 기능과 외부 배터리를 제거하고 아이폰에 처리 작업을 맡기는 형태의 스마트 디스플레이 형태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고려 중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헤드셋은 더 가벼워지고 생산 비용도 절감될 수 있습니다.

메타와 레이밴의 협업과 유사하게 스마트 글래스 노선을 택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외부 카메라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에어팟 프로가 개발 중이라는 루머가 있는 가운데, 애플은 이를 활용해 모든 사용자를 위한 스마트 글래스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궁극적인 목표는 모든 기능을 집약한 AR 글래스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고성능 렌즈, 배터리, 온보드 컴퓨터, 카메라, 시선 추적 기능 등을 일반 안경 프레임에 담는 것이 목표입니다. 하지만 애플은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현재로서는 AR 글래스 개발을 보류한 상태입니다.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일부 사용자들은 아이폰으로 모든 연산을 처리하는 형태의 AR 글래스가 대중적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합니다. 스마트폰에서 무선으로 AR 글래스를 제어하면 다양한 활용 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고, 아이폰 판매량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무선 연결이 VR/AR 기기의 요구 사항을 충족할 만큼 안정적인지에 대한 의문도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