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객들이 공항이나 카페 등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공공 와이파이를 이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해커들이 가짜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이용해 개인 정보를 훔치는 '이블 트윈(Evil Twin)'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블 트윈 공격은 해커가 공공장소에서 진짜 와이파이 네트워크와 비슷한 이름의 가짜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개설한 후. 사용자들이 무심코 가짜 와이파이에 접속하도록 유도해 개인 정보를 탈취하는 방식입니다.

CNBC는 최근 호주에서 발생한 이블 트윈 공격 사건을 소개하며, 이러한 공격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호주서는 한 남성이 퍼스, 멜버른, 애들레이드 등의 공항과 국내선 항공편에서 가짜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개설해 이메일 및 소셜 미디어 계정 정보를 훔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 사건은 실제로 이블 트윈 공격으로 인해 개인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블 트윈 공격에 악용될 수 있는 기술이 과거보다 정교해졌으며, 비용도 저렴해졌다고 지적합니다. 과거에는 복잡한 장비가 필요했지만, 최근에는 500달러(약 66만원) 미만의 저렴한 장비만으로도 가짜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형화된 장비를 이용해 눈에 띄지 않게 가짜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개설할 수 있어 사용자들이 이를 구별하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여행객들은 공항이나 카페 등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블 트윈 공격과 같은 사이버 범죄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보안 전문가들은 공공 와이파이 이용 시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합니다.

가능하면 스마트폰의 모바일 핫스팟을 이용하거나, 유료 VPN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 공공 와이파이를 이용해야 할 경우, 금융 거래나 개인 정보 입력 등 중요한 작업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웹사이트에 로그인할 때는 주소창에 자물쇠 모양의 보안 아이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