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애플TV 4K의 후속 모델에 관한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당초 업계서는 올해 상반기 새로운 애플TV 모델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아직까지 애플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블룸버그 통신의 마크 거먼 기자는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이 올해 초부터 애플TV 셋톱박스 업데이트를 준비해 왔지만, 아직 새 모델이 출시되지 않았다"며 "현재 모델의 재고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신제품 출시는 임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애플이 A15 칩을 탑재한 현행 모델의 성능에 만족하고 있으며, 재고 소진 전까지는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이 애플TV를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세 가지 이유를 제시하며, 신제품 출시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첫째, 애플은 차세대 모델의 가격을 100달러 미만으로 낮춰 더 많은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습니다. 애플은 2022년 애플TV 4K 가격을 179달러에서 129달러로 인하했지만, 애널리스트 밍치궈는 애플이 차세대 모델 가격을 100달러 미만으로 책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둘째, 애플은 차세대 애플TV에 A18 칩을 탑재해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선보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리가 애플TV에서 큰 활용도를 보이지 못하더라도, 홈팟과 연동하여 기존 홈팟 사용자들이 값비싼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없이 새로운 시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셋째, 애플은 고사양 게임을 지원하는 강력한 애플TV를 출시하여 게임 시장을 공략할 수 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을 위한 고사양 게임 개발에 힘쓰고 있지만, 애플TV는 아직 게임 분야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레이 트레이싱을 포함한 고사양 게임을 처리할 수 있는 강력한 애플TV를 출시하면, 게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