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냉각에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새로운 AI 데이터센터 설계를 발표했습니다.

12월 10일 공개된 이 설계는 칩 레벨 냉각 기술을 사용해 물을 폐쇄 루프 시스템을 통해 재활용해 물 사용을 최소화합니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2021년부터 사용해 온 물 사용 효율성(WUE)을 대폭 감소시키고, 39% 개선을 달성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엔지니어링 부사장인 스티브 솔로몬은 "차세대 데이터센터로의 전환은 제로-워터 증발을 채택하는 각 데이터센터의 WUE를 거의 0으로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데이터센터에만 24TWh의 전력을 소비했습니다. 이는 아이슬란드, 가나 등 국가의 전체 전력 소비량보다 많은 수치입니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는 매년 평균 1억 2,500만 리터의 물을 사용합니다.

AI의 부상으로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160%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데이터센터는 현재 전 세계 전력의 약 1~2%를 소비하고 있는데, 이 비율은 2030년까지 3~4%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이는 결국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라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서 202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00% 재생 에너지를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또 2030년까지 지역적으로 소비하는 물보다 더 많은 물을 보충할 계획입니다. 이 새로운 AI 데이터센터 설계는 이런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