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동통신사 텔레포니카Telefónica가 자사가 판매하는 모든 신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사전 설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텔레포니카는 영국, 스페인, 독일, 라틴 아메리카에서 O2와 Movistar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삼성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든 호환되는 안드로이드 폰에 에픽게임즈 스토어가 탑재될 예정입니다.

이는 텔레포니카와 에픽게임즈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에픽게임즈 스토어와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를 텔레포니카의 수백만 대의 기기에 제공하게 됩니다. 에픽게임즈 스토어가 소비자용 스마트폰에 사전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12월, 연방 배심원은 에픽게임즈 대 구글 소송에서 에픽게임즈의 손을 들어줬으며, 구글이 안드로이드 앱 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결제 서비스를 불법적인 독점으로 전환했다고 판결했습니다. 에픽게임즈는 2020년에 구글이 포트나이트와 같은 게임 및 대체 앱 스토어가 스마트폰에 사전 설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 제조사와 통신사를 "차단"하거나 "뇌물"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후 연방 판사가 구글의 추가적인 차단이나 뇌물 제공을 금지한 지 약 한 달 만에, 텔레포니카가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사전 설치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로써 구글의 앱 스토어와 경쟁하는 에픽게임즈 스토어가 구글 앱 스토어와 함께 제공되게 됩니다.

에픽게임즈 대변인 나탈리 무노즈는 텔레포니카는 구글이 "뇌물"을 제공한 통신사 중 하나가 아니었기 때문에, 법원 명령으로 이 상황이 가능해진 것은 아니라고 더버지에 답변했습니다.

실제로 텔레포니카는 과거에 에픽게임즈와 협력한 적이 있습니다. 2020년에는 텔레포니카 자회사 브랜드인 무비스타Movistar 고객이 포트나이트 구매 비용을 휴대폰 요금에 합산해 지불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당시 법원 문서에 따르면 텔레포니카는 그 결과 포트나이트 플레이어로부터 발생하는 수익의 5%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