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식 ARM, 로열티 300% 인상 및 자체 칩 설계 추진…고객사 긴장 고조
- BarryWhite
- 조회 수 769
- 2025.01.15. 14:46
ARM은 그동안 애플, 퀄컴,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 기업들에 칩 설계에 필요한 지적 재산을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해 왔으며,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 칩 시장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ARM은 기존 사업 모델을 넘어, 자체 칩 설계 및 생산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코는 전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ARM은 '피카소'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2019년부터 장기적인 전략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스마트폰 시장서 연간 매출을 약 10억 달러 증가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최신 컴퓨팅 아키텍처인 Armv9를 사용한 칩 설계의 완성된 부분에 대해 고객이 지불하는 칩당 로열티를 인상하려 했습니다. 실제로 ARM 임원들은 300%에 달하는 로열티 인상을 논의한 적이 있으며, 2019년 12월에는 당시 CEO였던 사이먼 시가스가 손정의 이사장에게 퀄컴과의 합의를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퀄컴과 애플 같은 대형 고객사들은 ARM의 아키텍처를 활용해 자체적으로 칩을 설계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ARM의 완제품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낮습니다. 이에 따라 ARM의 가격 인상 정책이 모든 고객에게 적용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합니다.
2021년 퀄컴이 누비아를 인수했을 때, ARM CEO 르네 하스는 "퀄컴과 펜더(애플의 ARM 내부 코드명)와 낡은 계약을 맺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런 기술 변화가 ARM의 사업 모델에 미치는 영향을 시사했습니다.
이어 ARM은 단순한 칩 설계 청사진 판매를 넘어 자체적인 칩 설계 및 생산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르네 하스 CEO는 2022년 2월 이사회에 사업 모델 변경을 제안하며 칩 설계 청사진뿐만 아니라 칩 또는 칩렛 판매를 주장했습니다. 또, 르네 하스는는 ARM이 자체 칩을 시장에 출시할 경우 고객사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는 기존 고객사들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ARM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고객사의 척추를 오싹하게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재판 과정서 하스 CEO는 이런 발언이 장기적인 전략 논의 과정서 나온 것임을 강조했지만, ARM의 사업 모델 변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ARM은 장치 제조업체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2022년 10월, 손정의와 하스 CEO는 삼성 임원들을 만나 퀄컴과의 라이선스 계약 만료를 언급했습니다. 이로 인해 삼성은 퀄컴의 칩 공급 능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으며, 미코에 따르면 결국 삼성은 퀄컴과의 3년 칩 공급 계약을 2년으로 단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