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업 키옥시아와 캐나다의 대형 유튜브 채널 Linus Tech Tips가 원주율(Pi) 계산의 세계 기네스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LTT 채널 운영자 Linus Sebastian은 어릴 때부터 CPU 오버클럭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원주율을 계산하는 SuperPi 프로그램을 사용하길 즐겼고, 그 당시에는 애슬론 CPU로 소수점 아래 3,200만 자리까지 계산하곤 했습니다. 여기에 착안해서 이들은 키옥시아의 스폰서쉽을 받아 원주율 계산의 기존 기네스 기록(202조 자리)을 갱신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계산을 위한 시스템으로는 AMD EPYC 9374F, 7543P, 9654 기반의 서버 9대를 사용했지만, 원주율 계산 기록을 갱신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빠른 CPU만 필요한게 아니라 계산한 데이터를 빠르게 저장할 수 있는 거대한 저장장치가 요구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키옥시아의 도움을 받아 32개의 키옥시아 CM7(각각 30.72TB), 80개의 키옥시아 CD8(각각 15.36TB) 데이터센터 SSD를 사용해 총 2.2페타바이트의 고성능 스토리지 클러스터를 구성했습니다. 여기에 계산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과 최적화에도 시간이 걸렸습니다.

모든 준비가 끝난 2024년 8월 1일, 이들은 계산을 시작했고 약 7개월 반만에 원주율의 소수점 아래 300조 자리까지 계산을 해 새로운 기네스 기록을 세웠습니다. 다행히 모든 데이터를 계산하고 저장하는 동안 단 한 대의 SSD도 고장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스포일러 : 원주율 아래 300조 번째 자리의 숫자는 5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