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버즈프로 구매한 이후로 극심한 외이도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기븐
- 조회 수 6718
- 2021.03.27. 02:28
물론 원인을 꼭 버즈프로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만
원래도 가끔가다 외이도염이 생기곤 했는데
주로 원인이 귀지때문에 가려워서 무심코 손톱으로 파다가 상처가 생겨서 염증이 생기곤 했는데요
이건 귓구멍 깊숙한 곳에 주로 생겼는데
요즘 생기는 염증은 딱 외이도 입구쪽에만 생깁니다
귀지도 없고 별 이유도 없는데 가려움증이 심해져서 자다가도 막 손으로 긁고 하다가 살이 다 까져서 엉망이 됐는데
이비인후과를 2주 넘게 다녀서 거의 괜찮아졌다가
"괜찮겠지" 하고 퇴근길에 딱 30분간 버즈프로를 다시 썼는데 진짜 귀신같이 재발하네요
이전에도 에어팟프로를 1년넘게 썼고, 그 이전에도 근 15년간 수많은 커널형 이어폰들을 쓰면서
심지어 3단딜도라고 악명이 높은 ER4 시리즈도 몇년넘게 장시간동안 써왔는데 이런 문제는 없었습니다
Er4 시리즈도 외이도염을 가끔 유발하긴 했는데 이비인후과에서 뭔 세척같은거 한번 하고 이어폰 3일정도 안쓰면 다 나았구요
지금 좀있으면 거의 3주째인데 이어폰도 못쓰고 정말 괴로운데
하필 염증이 생기는 부위가 딱 버즈프로 이어팁이 삽입되는 위치까지라서 굉장히 의심이 되네요
혹시 버즈프로 기본팁이 알러지를 유발하는건지...
에어팟프로에 비해 이어팁 품질이 거의 개싸구려 수준으로 느껴질 정도로 엉망이던데 (무슨 쿼드비트같은 번들이어폰급에서 느껴지는 수준의 품질)
이게 원인인거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드네요
헐어버린 살이 거의 다 나았고 가려움증도 거의 없어졌는데 버즈프로 딱 30분 썼다고 진짜 기다렸다는 듯이 재발하는게...
이비인후과에서 처방해준 연고 2통이 있는데, 10g짜리 용량인데 이걸 귓구멍에 다 썼습니다
살면서 연고 10g짜리를 유효기한 지나기 전에 다 쓴건 처음이네요
https://meeco.kr/index.php?mid=mini&member_srl=284&document_srl=31430034
대충 끼니까 이런 문제가 생기더군요. 하 진짜 에어팟프로 갤럭시에서 연결끊김 및 버그 심한것만 아니면 애초에 다른 이어폰을 사지도 않았을텐데...
tws는 부피가 커서 꾹꾹 눌러주는 것 자체가 외이도에 많은 부담을 가합니다. 특히 버즈 프로는 드라이버 유닛자체가 어마어마하게 커서요.
솔직히 버즈 프로는 드라이버+ANC유닛에 신경을 너무 쓴 나머지 착용감 부분에서 손해가 생각보다 심합니다. 삼성 특유의 붕 뜬 착용감을 고수하는 것도 문제점을 가중시키고요.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제법 있던 기기었는데 미코 분들이 잘 쓰시니(&대체재도 딱히 없고) 초 치기도 싫고해서 굳이 게시글을 따로 적지는 않았습니다.
버스 저rpm시 진동발생은 예전에 보스에서도 있던 증상으로 기억합니다. 신호처리 개선 말고는 답이 없어요.
노캔이나 주변음듣기만 켜면 진동이 마이크로 증폭되는건지 귀 안에서 불쾌하게 울려서 진짜 미치겠습니다. 이걸 막을 유일한 방법이 이어폰이 최대한 움직이지 않게 하는건데, 그러려면 귓바퀴 안쪽에 꽉 맞물리게 만드는 수밖에 없더군요. 차라리 윙팁이라도 달아놨다면 착용감은 좀 안좋을지언정 진동은 좀 막아줬을텐데...
꽉 안누르고 그냥 붕 뜨듯이 착용하면 괜찮은 편이긴 하지만 그럼 버스 한번 덜컹거릴때마다 진짜 귀를 뽑아버리고 싶을정도로 푸르르/드르륵거리는 증폭현상이 심해서 도저히 못쓰겠구요
그냥 에어팟프로로 다시 돌아갈지 고민중이네요
인이어의 피해갈수없는 숙명이죠 뭐ㅠㅠㅠ tws는 일반 이어폰보다 더 무겁기때문에 er4같은 유선이어폰보다 무리가 더 갈수도 있구요. 저두 외이염때문에 버라or헤머헤드 조합으로 바꾸고 가끔 커널쓰고싶으면 그나마 압박적은 에어팟 프로 단시간으로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