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스냅 8 Gen 2 도 피크성능엔 연연하지 말아야 합니다
- AquStar
- 조회 수 2002
- 2022.12.23. 16:57
다들 알다시피 최근 몇년간 안드로이드 진영의 심장인 AP는 정말 끔찍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퀄컴이 비용절감을 목적으로 TSMC를 떠나 삼성 파운드리를 선택한 탓이기도 하지만
애플을 제외한 퀄컴을 대표로 한 ARM기반 칩제조사들이 어떤 노선을 탈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이야기도 해봅시다.
ARM을 기반으로 한 칩 중 장점을 살려 저전력, 저발열을 메인으로 삼은 퀄컴의 마지막 칩인
스냅드래곤 865 시리즈 출시 당시에는 애플의 A칩에 성능으로는 밀렸지만 적어도 최근 몇년간 시달린
발열 이슈는 없던 명기라고도 합니다. 다만 ARM진영에서도 애플의 A칩을 따라잡을 칩셋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기도 했고, ARM Cortex-X 시리즈와 함께 일단 "전기를 쑤셔넣어봐" 로 방향을 전환합니다.
그 결과 스냅드래곤 865 대비 스냅드래곤 888 은
멀티스레드 성능 9% 향상을 위해 소비전력 37% 가 증가합니다.
888 대비 8 Gen 1은 9% 향상을 위해 소비전력 22% 가 증가했죠.
문제는 10W 이상의 전력사용량을 자랑하는 피크점수는 모바일 AP 에 전혀 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동영상의 인코딩, 그리고 벤치마크를 실행하는 동안 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데스크톱도 항상 CPU, GPU 100% 풀로 갈구는거 아니다시피
스마트폰의 CPU는 대부분 3~5W 정도의 전력사용량에서 대부분의 활동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상단의 그래프를 보면 낮은 부하에서 같은 전력을 소모할 때 스냅 888 과 8 Gen 1 은 모두 스냅 865 보다 성능이 달립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조사가 선택할 수 있는건 전세대와 동일 성능, 혹은 더 좋은 성능을 내기 위해 같은 작업에서 더 높은 전력을 사용할 수 밖에 없고 결국 높아진 전력소모량 만큼 발열이 증가합니다.
다행히 퀄컴은 자신들의 실수를 뒤늦게나마 깨닫고 삼성파운드리를 떠나 TSMC로 돌아가
덕분에 8+ Gen 1 은 865 보다도 전체적으로 나아진 성능을 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8 Gen 2 에서 다시 한번 욕심을 낸 퀄컴.
피크성능 긱벤치 5000점을 내기 위해 오히려 최대 전력 소모는 8 Gen 1 보다 높아집니다.
전체적인 전성비는 좋아졌다지만 11W 가 모바일 AP가 먹을 전력량은 아니죠,
게다가 이 긱벤치 5000점에 해당하는 성능을 모바일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위 그래프의 빨간 칸에 해당하는 3~5W 구간의 전성비가 월등히 증가하면서
벤치딸이 아니라 실제 체감 성능향상 및 배터리 효율이 꽤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루머대로 갤럭시 전용 오버클럭된 스냅드래곤 8 Gen 2 를 예상해보면 이렇게 볼 수 있을겁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중국 8 Gen 2 폰들이 긱벤치 5천점을 넘고 있는데
갤럭시의 유출된 긱벤치 멀티 점수가 5천점이 없다면서 발열 문제를 예상하고 있는 와중
갤럭시 전용 오버클럭 8 Gen 2 가 기본칩과 전력소모가 같은데 클럭만 향상된다면
10W 이상 소모하는 긱벤치의 허황된 멀티점수와 별개로 같은 전력 소모 대비 10% 에 가까운 성능향상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GPU 부분에서는 지금까지 복도에서 손들고 서있던 8 Gen 1 도 변명의 여지가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888 혼자 계속 복도에서 손들고 서있어야 하네요.
스냅드래곤 865 를 비롯한 이전세대까지 계속 우울했던 GPU 성능은 8 Gen 1 의 등장으로 대폭 향상되었습니다. 다만 역시 8 Gen 1 의 전성비는 매우 좋지 않습니다.
이론상 8 Gen 1 의 CPU와 GPU가 모두 최대 클럭으로 작동하면 22W 를 사용할 정도니 도대체 삼성 파운드리가 뭘 만들었는지 알 수도 없을 정도입니다.
그나마 CPU에서 주춤하던 퀄컴은 GPU 에서 8+Gen 1 에서 전력소모량을 줄이고 8 Gen 2 에서는 성능향상을 추가로 성공합니다.
물론 GPU 사용량 역시 벤치마크와 별개로 실사용에서는 3~5W 구간이 가장 실용적입니다.
이쪽에서도 대폭 성능향상을 볼 수 있죠
다만 모바일 환경에서 20~30분 이상 섭씨 40도 전후로 스로틀링을 억제할 수 있는 전력사용량은 5~6W 전후로, 8 Gen 2 가 아무리 성능과 전성비가 모두 향상되었다고 해도
최대 9W 에 가까운 전력소모량을 스로틀링 없이 잡아내는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 합니다.
중국 제조사들의 스냅드래곤 8 Gen 2 모델이 출시되면서 Vivo X90 Pro+ 의 벤치마크 테스트 등을 보며
8 Gen 2 의 3D마크 안정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 일명 "착한 온도" 와 안정성을 둘 다 잡는건 최신예 모바일 AP 시장에서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냅드래곤 8 Gen 2 의 CPU&GPU의 깡성능 및 전성비 향상은 몇년간 침체되어 있던 안드로이드 AP 가 오랜만에 기지개라도 펼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합니다.
본문 내용 대부분 이해되는데 저 중간에 삼성커스텀 오버클럭 버전이 그렇게 초록선으로 나올수 있을까요??
잘 모르는 분야이지만 저런 그래프는 나올수 없다고 아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