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지금 삼성에게 제일 어려운게 BC라고 봅니다
- [성공]함께크는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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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4. 23:58
오디오 배터리 카메라 디스플레이 이 네가지에서
오디오는 뭐 이번에 스피커 호불호 갈리는 거 말고는 아무래도 큰 얘기는 없는 거 같고
디스플레이야 뭐 삼성 본업이라 크게 별 걱정 안 하는데
나머지 배터리나 카메라 전부 고급 소프트웨어 인력을 갈아 넣어야 하는거라...
배터리 타임은 OS 단위 커스텀으로 기능 추가와 최적화라는 반대로 뛰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고
끗발 날리는 카메라 센서도 촬영 후에 후처리라던가 보정 등 소프트웨어각 받쳐줘야 하는 거 같은데
이 정도를 건드릴 수 있는 레벨의 인력이 삼성에 얼마나 있고 얼마나 올지...
그나마 배터리고 카메라고 자체적으로 잘 만들어서 그거라도 있으니 다행이지만요
게다가
가격대가 가격대이니만큼 비교 대상이 짤없이 구글 아니면 애플인데 말이죠
배터리고 카메라고 저 단계에서는 소프트웨어로 비벼야 하는데
소프트웨어로 비벼야 할 레벨에서 삼성은 아무래도 어렵죠
저 둘이 또 하필 탑 오브 탑 레벨이라서...
이러면 흔히 나오는 말이
기기 좀 줄이고 퀄리티에 신경써주는게 좋지 않겠냐
이건데
제가 노트 시리즈 되게 좋아하는 사람이라 맘같아서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만
삼성이 날고 기어봤자 결국 근본은 흔한 안드로이드 제조사 A라서 말이죠
물론 그 중에 제일 존재감이 크긴 하지만요
국내에서나 대체가 안 된다 그러지 해외에서는 대체재가 있기도 하고요
중국에서는 중공이 있으니 매우 당연히 대체될 수 있는 존재이고
유럽에서도 뭐 화웨이를 위시한 중국 폰들의 공습으로 치열한 위치고요
북미 지역에서 뭐 선방중인 걸로 아는데 거기는 아이폰이 50% 넘고
한국과는 다르게 나름대로(?) 엘지도 북미에서 선방중이고
그러면 남은 건 인도 같은 시장이나 기존 시장에서 수성하는 건데
신흥 시장에서 이래저래 라인업 까딱 잘못 줄였다가는 음....
암튼
지금 나오는 문제들의 근본 원인은
애매하게 자리잡힌 삼성의 위치가 원인이라 보는 입장입니다
애플처럼 완전하게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위치라
라인업을 줄여도 점유율이나 수익이 크게 안 줄거나 유지되는 그럴 위치도 아니고
그렇다고 소프트웨어가 노하우 쌓이고 쌓인 경쟁 업체와 비빌 레벨은 아니고
그렇다고 신기술이나 하드웨어나 신기능을 늦게 적용해야 할 입장도 아니고
그렇다고 픽셀처럼 별 편의기능 안 넣어도 상관없을 위치도 아니고
전 개인적으로
앞으로도 삼성은 소위 말하는
어딘가 나사 한개씩 빠져서 나올 이 레벨을 쭉 유지하지 않을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특히 소프트웨어 쪽으로요
갤럭시 쓸 거면 소프트웨어 쪽으로 애플 정도의 디테일함이나 레벨을 바라는 건 포기하는게 맞다고 보고
애플급 레벨을 바랄거면 소비자가 탈삼성해서 애플로 넘어가는 게 맞다고 봅니다
소비자가 그걸 요구하는 게 이상한 게 아니라
삼성이 소프트웨어 쪽으로는 그 정도를 낼 역량이 앞으로도 애플이나 구글에 밀릴 거 같고
만약 애플이나 구글 급의 역량을 매 기기마다 낼 정도면
상반기에 나오는 갤S 라인업 가격이 하반기에 나올 새 아이폰보다
한 50만원 정도 비싸질 때에나 가능할거라 봐서요
물론 그러면 판매량이 곤두박질 치겠지만요
애플이나 구글과 비교 대상이 되는 이상
삼성이 돈값한다는 레벨이 나오기는 앞으로도 힘들 거 같습니다
사람들이 삼성에 바라는 것
그리고 삼성이 완성도에서 고전하고 있는 건
비교 대상들의 장기에 해당하는 영역이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소프트웨어 완성도를 중시한다면
삼성보다는 애플을 쓰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애플이 버그가 적다거나 뭐 그런 건 아니지만
삼성이 소프트웨어에서 다기능과 완성도를 둘 다 잡을 수 있는
그런 역량을 앞으로도 가질 수 있을 거 같지는 않아서요
약간 트레이드 오프 개념이랄까요
개인적으로 노트 라인업 S펜에 환장하고
삼성 좋아하고 삼성 제품으로 생태계 꾸리고 싶어 하지만
지금과 같은 형태가 삼성이 낼 수 있는 최대치라고 봅니다
독보적인 브랜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대체도 가능하니
뭔가 사람들을 붙잡아두기 위해 하드웨어건 소프트웨어건
남들이 안 넣거나 이미 넣은 걸 자꾸 매년 새로 넣고 그래야 하는데
그걸 받쳐줄 완성도는 초창기부터 잡고 나오는게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그런 형태요
비관적인 글이지만 전 이게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삼성이 밀릴거라 보진 않습니다
왜냐면 애플 제외하면 구글은 하드웨어도 답이 없고 SW도 AOSP 최적화 빼면 메리트가 없거든요,또 화웨이도 답이 없고...
(판매량만 봐도 픽셀은 매년 1500만대 넘게 판적이 없고,화웨이는 내수에 의존하고,원플러스는 픽셀이랑 별반 다를 바가 없고)
딱히 마땅한 경쟁자가 안드 진영엔 없거든요
안드로이드를 써서 대체제가 널렸다는 말도 어느정도 공감은 되나 실질적으로 갤럭시의 대체제는 아이폰이 유일하다고 봅니다
결국 보급형에 투자하는 돈을 조금씩 줄여나갈걸로 보이는데 플래그쉽쪽에 잘좀 투자하면 좋겠습니다
특히 폴더블 시장이랑 AI 산업이 잘 되야 SW 발전을 좀 기대할수 있을거 같은데...
(참고로 전 삼빠입니다 그래서 좀 편향적일겁니다)
전 화웨이가 구글 인증 못 받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봅니다
그거 아니었으면 강력한 내수와 중공 바탕으로 진짜 무섭게 공락했을 거 같아서요
중국을 기를 쓰고 막는 북미쪽 시장 제외하고는 열심히 붙었을 거 같아요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삼성 홈그라운드라 뭐 크게 걱정 없는데
AI는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각잡고 미친듯이 뛰어드는 상황이라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삼성이 좀 선전했으면 싶긴 해요
보급형에 투자하는 돈을 줄이는거라면 결국 라인업 줄이기가 딱인데
라인업 줄이기에 영향을 받는 건 신흥시장 아니면 저가시장인데
이 쪽은 또 화웨이 이런 애들하고 직접 붙는 시장이라 어려워 보이고요
이래저래 애매합니다
일단 보급형 개발을 ODM으로 돌리고 트레블이니 하는 안드의 기능들 덕분에 SW 개발도 용이해져서 역량을 플래그쉽에 집중할수 있게 됬죠
삼성은 솔직히 플래그쉽에선 대규모 변화-안정-안정으로만 가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갤럭시 브랜드가 생각보다는 파워가 쎄거든요
별반 달라진데 없는 S9만 봐도 Xs에 어느정도 맞먹을 정도로 팔렸습니다
거기에 노트9 더하면 더 많죠
요즘 삼성은 뭔가 치고 나갈라고 무리수를 너무 두는것 같습니다
솔직히 s9같은 모델이 더 필요해요
S10때 보수적으로 전략 잡으면서 완성도에 거는거 보고 괜찮겠다 싶었는데(S11은 S10 완성작아 될줄 알았죠)S20은....
이제 삼성한테 남은건 브랜드랑 HW기술력 그리고 자본인데 이걸 좀 잘 활용했으면 좋겠네요
브랜드 파워가 안드 진영에서는 세죠
그렇다고 대체 불가능한 게 아니라는겁니다
언젠가는 치고 나가려고 모험을 할 수 밖에 없는 위치에요
매년 가격은 올라갈거고 그러면 사람들은 새로운 걸 요구할 겁니다
새로운 걸 요구하는 흐름을 이겨낼 수 있는 건 브랜드인데
이 브랜드는 결코 애플만큼 견고하지 않습니다
S20이 치고 나가야 할 적정한 시기였다고 생각은 합니다
그런데 센서 단위에서 생긴 문제와 삼성의 고질적 한계가 맞물려서 엉킨거고요
삼성은 치고 나가야만 해요
그게 든든한 백그라운드 없는 국가에 기반을 둔 샌드위치 기업의 숙명입니다
생각하시는 대로라면 굳이 라인업 줄일 필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둘은 진짜 국가라는 버프를 어마무시하게 받는 영역이거든요
브랜드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완성도에서 핵심은 소프트웨어인데
소프트웨어의 알파이자 오메가는 미국입니다
그 미국에 인구와 인재풀로 비비면서 정부에서 보조금 쏟아 부어서 가격 경쟁력 가질 수 있는 건 중국뿐이죠
이 둘은 절대로 넘을 수 없는거라서
위 내용대로라면 삼성이 라인업 줄이건 안 줄이건 결국 중간에 끼여서 사장될거라고 봅니다
왜냐면 대한민국은 둘 다 잡을 수 없는 국가니까요
어마어마한 인구수라던가 강력한 내수시장이라던가
해당 국가가 전세계 단위로 돈을 붓거나 뭘 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죠
저 둘 사이에서 저런 이유로 치이는거라면
차라리 라인업 유지하는게 훨씬 이득이에요
어차피 치일거면 있을 때 최대한 벌기라도 해야죠
160 240만원씩 받아먹을거면서 업데이트 몇회 해줄건지나 좀 정해주면 좋겠군요.
지금처럼 2회 하고 던질거면 삼성폰을 떠나는게 정답일겁니다. 돈값은 해야죠.
다작질 아무도 안시켰고 지들이 한겁니다. 감당 안되면 다 업보죠 그게.
그 전에 출고가에 걸맞는 소프트웨어 완성도나 좀.. 울트라 꼴 보면
삼성폰은 처음에 이 돈주고 살만한 기기가 아니다라는걸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거 말곤 더 없어요.
(물론 이 말 자체는 비단 삼성뿐만이 아니고 대부분 제조사들 다 해당될겁니다.)
누가 빨리 내놓으랬나요. 아무도 요구도 안했는데 매년 출시일 조금씩 당기고
결과는 미완성된 소프트웨어로 데이원 패치로 어떻게든 무마 되겠지 하고 희망고문 하는것도
이젠 그만해야합니다. 이젠 기존 고객을 유치시키려고 노력해야지 신규 파이를 늘리는건
사실상 힘든 영역이죠. 또 이런식이면 더 이상은 사줄수 없을듯하네요.
그 출고가에 걸맞는 소프트웨어 완성도라는게 참 어렵죠
빨리 내놓건 안 내놓건 그냥 역량 자체가 부족해요
그 역량을 실행할만한 인력은 미국에 몰려있고
그 미국을 기반으로 둔 기업이 애플과 구글입니다
그럴 만한 역량을 낼 기반이 되는 인력을 삼성은 끌어올 수가 없어요
지금 보이는 한계는 한국이라는 곳에 기반을 둔 삼성의 한계이기도 합니다
이건 절대로 못 넘어요
만약 이 부분을 원하신다면 한국 기업이라 불가능한 것이니
속편하게 애플 가시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본문에서도 언급했지만
삼성은 소프트웨어 역량으로 애플이나 구글을 못 따라갑니다
삼성이라는 기업의 기반이 주는 한계가 너무 커서요
전 개인적으로 디테일을 살리기 어렵다고 봅니다
다들 디테일을 위해서 라인업을 줄여야한다다고 말하는데
전 라인업을 줄여도 디테일에 별 차이 없을 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고급 하드웨어에 걸맞는 소프트웨어에 투자해야 할 인력은 차원이 다르다고 봐서요
그만한 인력이 많지 않을 거 같고
그런 인력을 데려오는 것도 결국 돈인데
라인업을 줄인다고 그 돈이 쉽게 나올 거 같지는 않단 말이죠
오히려 라인업 줄이다가 고급인력 데려올 돈도 줄어들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그리고 고급인력이 오면 그만큼이 원가에 반영되는데
이러면 전 필연적으로 애플보다 많이 비싸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가격이 애플보다 비싸지면 사람들이 안 살 거 같단 말이죠
그러면 고급인력 데려오는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디테일은 해결 불가한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정하고 싶지만 현실이긴 합니다. 조금 슬픈부분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