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삼성 태블릿의 답답함
- S.C
- 조회 수 1118
- 2020.04.10. 22:55
'배짱장사' 로 삼성 태블릿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애초에 아이패드는 경쟁상대로 보지도 못합니다. 그냥 독보적인 영역이고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원하는 사람들은 사실상 시장독점 형태나 마찬가지니 뭘 어떻게 뽑아내도 살 수 밖에 없고요.
늘 한세대 뒤쳐진 프로세서 넣어주다가 왠일로 S6에 동세대 프로세서를 넣어줬으나
가격은 90,100만원에 육박하는데 A시리즈와 똑같은 싸구려 패키징, 'S' 라는 이름에 맞지도 않는 깡통 번들 이어폰 (물론 주는거 자체에 감사해야..), 말 그대로 '렌즈 있다' 는 수준의 싸구려 초광각 카메라.. 그리고 느려터진 업데이트.
전 솔직히 One UI가 태블릿 사용성을 일체 고려하지 않은 것 같아서 불만이에요.
- 아 물론 자사 기기간 동일한 사용성을 제공한다는 명목이 있긴 합니다.
잘 나눠놨던 설정창은 되려 퇴보해버려서 진짜 그냥 큰 스마트폰같이 되어버린것같습니다.
물론 구글에서도 내다버린 시장이라서 그냥 제조사가 전적으로 끌고 가야 할 사정이지만
만드는 입장에서도 아 뭐 이렇게 만드나 저렇게 만드나 알아서 사주는데 무슨상관이냐~ 이렇게 되는게 순리겠죠.
그렇다고 갤럭시탭 S가 구리단건 아닙니다. 근데 S 치곤 좀 뭔가 이것저것 많이 부실해요.
플래그쉽 브랜드면 패키징도 동일한 기조로 맞추고, 소프트웨어 기능도 동년 플래그쉽과 동일하게 제공하고 그래야 된다 이겁니다. 이번 탭S6 Q 보니까 참 이것저것 빠졌더라구요.
왜 패키징 얘기를 했냐면 S3와 S4는 당대 플래그쉽과 포장 기조가 동일했습니다.
S5e는 그냥 싼 기계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S6도 A시리즈랑 패키징이 같더군요.
곧 S6 라이트 나오는데, 이건 대체 왜 나오는지도 모르겠어요.
넓게 봐줘서 나오는건 이해해줄수 있는데 이름은 그래선 안됩니다. 플래그쉽 격떨어져요.
애초에 제품 코드네임도 A 라인업인데 그냥 탭A로 냈어야합니다.
OLED랑 DeX 넣고 S7e라고 냈다면 차라리 나았을겁니다. 다른건 몰라도 OLED는 탭S 라인업의 상징이니까요.
S라는 브랜드가 폰에서는 'SUPER NORMAL' 을 지향하는 (요즘들어 창렬기운이 보이는) 기종이라면
탭에서 S는 그냥저냥 고성능 프로세서 박고 8,90만원 받아먹지만 '대안이 없는' 창렬 태블릿으로밖에 안보입니다.
요는 대안 없는 시장에서 시장지배적인 위치에 있는 회사가 어떻게 장사를 하는지를 알고 싶다면
삼성 태블릿을 보면 딱 된다고 느껴지네요. 뭐 비슷한 예로는 아이폰도 되겠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잘 사니까요.
그냥 이번에도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2.9 셀룰러 1테라로 갑니다. 아이패드 프로 10.5 셀룰러 512기가 사고 나서부터 갤럭시 탭은 OLED 120Hz 옵션이라도 나오지 않는 이상 안 갈 거 같아요. CPU, 그래픽카드 차이도 너무 심하고, 저처럼 성능 따지는 사람은 아이폰 11 프로 맥스는 불편한 점이 앞서서 갤럭시 S8+, S9+, S10+, S20U로 버틴다지만,
카카오톡 아이패드 버전, 문명 6 등 다양한 게임 콘텐츠, 필기 앱의 압도적 아이패드 소프트웨어 격차 등 도저히 갤럭시 탭 S는 패밀리넷몰 지인 찬스가 있어도 못 가겠습니다.
A 시리즈까지는 그렇다쳐도 S시리즈라는 이름 붙여놓은 기기에 그 돈 받아먹으면서 그런식으로 지원하는건 정신차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