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아시겠습니까? 버즈라이브는 '갓' 기기입니다
- rmaofpx0
- 조회 수 1455
- 2020.09.08. 11:41
0.
저는 귀 구조가 문제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커널형 이어폰을 못 씁니다.
귀에 안들어가고 아프고 그런게 아니라, 커널을 끼고 걸어다니면
제 발자국소리가 머리를 둥둥 울려서 머리가 아플 정도라서...
1.
그래서 평생 커널을 안끼고 살았는데(여름: 오픈형 삼성 번들, 겨울: 소니 m3 노캔 헤드폰)
어쩌다 삼성 EO-IC500을 구했습니다.
와 근데 이건 발울림이 안들리더라고요.
이유가 뭔지는 모르겠는데, 아마도 타원형 유닛+이어팁의 문제가 아닐까. 아니면 이어팁이 작아서 그런건가 싶었습니다
굴러다니는 QCY TWS 이어폰의 이어팁을 제일 작은걸로 하니 발울림이 없었거든요.
어쨌든, 게다가 노캔 성능도 준수! 너무 좋았죠.
2.
하지만 유선은 너무 불편해서, 이어팁을 작게 쓰면 되니까 커널형 노캔을 사자 하고
N400을 샀습니다.
음질은 진짜 좋고, 이어팁 작게 해서 걸치듯 쓰니 발울림도 적었습니다
그런데 이래놓으니 저음이 미국갔더라고요. 없어.....
이어팁 정상사이즈 쓰고 밀착해서 끼우면 음질 진짜 좋고 노캔도 좋았는데
그러면 발울림 둥둥이.. 아 안타깝습니다. 결국 중고로 방출
3.
결국 그래서 버즈 라이브로 왔습니다.
오픈형이니 발울림 없음!
하지만 그와중에도 저음도 두둘겨줌!
노캔은 좀 별로지만, 자하철에서는 귀에 깊게 밀어넣는걸로 해결!
제 상황에는 거의 완벽한 이어폰입니다 갓삼성 찬양해
처음 청음할때는 아무리 그래도 노캔이 너무 안된다- 싶어서 안 샀었는데
결국 커널형의 발울림을 극복하지 못하고 돌고돌아 버즈 라이브로 왔네요.
4.
그래서 결론이 뭐냐면
귀에 안 맞거나 해서 안좋은 평 내리시는 분들도 많지만
저같이 거의 대안이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ㅎㅎ
삼성이 꼭 오픈형으로 차기모델 계속 내놔줬음 싶네요
+
5.
삼성 EO-IC500 은 발울림이 없었던 이유가, 만약 타원형 유닛+팁 구조였다면
원모어 이어폰도 한번 청음해봐야 겠는데 찾아봐야겠다 싶긴 합니다
저같은 분들 또 있으실까봐 ㅎㅎ
신체소음이 들리는 건 폐쇄효과(occlusion effect) 때문인데, 쉽게 말하면 그냥 귀를 꽉 막아서 들리는 것입니다. FF(feed forward)+FB(feed back) ANC를 사용해야 폐쇄효과를 조금이나마 잡아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귀가 꽉 막히지 않으면 더 좋구요.
IC500 및 에어팟 프로는 둘 다 귀를 꽉 막지 않는 구조 + FF/FB 하이브리드 방식 ANC라서 잡힌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N400은 귀를 꽉 막는 구조 + FF 방식 노캔이라 못 잡을 수밖에 없고, 버즈 라이브는 알고 계신 대로 오픈형이라 애초에 귀가 막히지 않아 폐쇄효과 자체가 발생하지 않는 구조입니다. 이런 대강의 지식을 알고 접근하시면 선택이 좀 더 수월해질 겁니다.
사람 귀 모양에 따라 취향탄다는게 아쉬운 흐름이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