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폰 수리 중 메인보드가 망가져서 데이터가 다 날아갔습니다....
- 대호나이
- 조회 수 786
- 2020.12.05. 18:45
피쳐폰 포함 근 15년을 핸드폰 쓰면서 수리도 한 두번 맡겨본게 아닌데 이렇게 덜컥 모두 날아가버리니 어안이 벙벙하네요..
Z플립 후면 카메라의 글라스 부가 깨져서 그거 교체받으러 갔다가 갑자기 수리 때문에 분리 중에 이미 데미지를 입었던 메인보드가 죽어버려 무한 재부팅이 발생한다고...죄송하지만 데이터 전부 손실될거라고 통보 받았습니다.
이미 수리 맡기기 전에 데이터 소실에 대한 동의 서명까지 한 상태라 제가 더 따져봐야 소용도 없고, 일단은 보드 교체하는데 1시간이 더 걸린다고 하여 멍하니 기다렸었네요.
1시간 동안 혼자 앉아서 이 상황을 어찌해야 하나 하다가, 수리 완료되었다고 하길래 가서 그럼 내가 사설에라도 맡겨서 살릴 수 있는 데이터들은 살려볼테니 보드를 돌려받을 수 있겠냐 했더니, 이미 무상 수리 서비스로 진행한 것이기 때문에 보드를 돌려받으려면 40만원 이상을 내야한답니다.
황당하지만 어쩔 수 없이 돌아오고나서 보니, 제가 데이터만 어떻게 살릴 방법 찾아서 살리고, 다시 돌려주면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집에 돌아와서 수리기사에게 정형화된 수리 후 카톡을 받으니 수리 내역이 메인보드 고장에 의한 재부팅 증상이라고 명기되어 있는걸 보고 또 한 번 화가 나더군요 ㅋㅋ...
이게 참 백업 안해둔 것도 실수였고, 떨어뜨리면서 카메라 글라스가 깨진 것이니, 이미 메인보드는 손상이 있었다고 하는 말에도 반박을 못하겠는데, 문제는 글라스가 깨졌던게 얼마 전 일이 아니라 2달 전 일이라는 겁니다. 그 뒤로 재부팅은 물론이고 다른 기능에서 전혀 문제없이 쓰고 있다가, 카메라 글라스의 깨진 부분이 망원카메라를 지나가서 망원 촬영 시만 빛번짐이 있었거든요.
그냥 망원 얼마나 쓴다고 수리 받지 말걸 그랬다 하는 후회가 엄청나게 듭니다.
앞으로는 외장 메모리 미지원인 폰은 절대 사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날아간 사진이며 자료들 이것들 생각하면 답답해지네요..
빅서 게이트랑 약간 비슷한 상황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