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전체적으로 단단한 느낌이 아주 좋았습니다.

폴드3의 경우 카메라 디자인이 전작의 인덕션에서 벗어나 다시 세로 일자형으로 돌아온 점도 매우 마음에 들구요.

플립3는 처음 렌더링 봤을 때도 이쁘다고 생각했는데 실물은 더 이쁜 것 같습니다. ㄷㄷ

다만 플립은 블랙이랑 삼닷 전용 색상만 무광이고 나머지 세 색상은 유광 마감인데 이 부분은 굉장히 아쉽네요. 만져보면 무광인 블랙이 촉감부터 훠어얼씬 고급스럽습니다. 실용성 면에서도 지문이 안 묻어나서 더 좋구요. 

파스텔톤에 무광이 안 어울린다고 판단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글쎄요... 삼닷 전용 핑크도 무광인데 충분히 이쁘던데 말이죠.

무게: 여전히 무겁습니다. 폴드는 10g 가벼워졌다고는 하는데 여전히 270g이라... 이걸 휴대할 자신은 없네요. 

플립은 좀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들고 다닐 수는 있을 것 같구요.

여기서 한 20~30g 정도만 더 가벼워지면 참 좋을 것 같은데... 현재 기술력으로는 어렵지 싶습니다. 

디스플레이: 언제나처럼 고품질의 OLED에 드디어 폴드 커버화면과 플립에도 들어간 120Hz까지... 딱히 흠 잡을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화면이 더 쨍해졌다... 아니면 더 밝아졌다... 라는 평이 좀 보이는데 저는 그 부분은 잘 모르겠네요.

수동 최대밝기도 여전히 좀 아쉽고... 

625니트인 XS보다 좀 어두운 느낌이었어요.

UDC(폴드3): 개인적으로 가장 실망한 부분입니다.

이게 영상 볼 때는 좀 괜찮은데 일반적인 밝은 화면에서는 얄짤없이 눈에 띄네요. 근데 그게 그냥 보이는 수준이 아니라 약간 무지개빛으로 자글자글 거린다고 할까, 개인적으로는 펀치홀이 차라리 더 낫다고 느꼈습니다. 

바형의 UDC와 비교하는건 물론 어려운 일이겠지만, 어쨌든 이 기기는 200만원에 달하는 최고가의 플래그쉽 폰이기에 이렇게 눈에 거슬리는 게 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소비자들이 "아 폴더블이라 바형에 비해 난이도가 높았겠구나!" 라고 이해해줘야 하는 것도 아니고요.

딱 1년만... 뒤에 넣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그닥 신경 안 쓰인다는 분들도 많이 계시니 이건 직접 실물 보고 본인이 판단하는게 맞을 것 같네요.

전반적으로 폴드3의 무게와 UDC만 빼면 만족스러운 기기들이었습니다. 디자인 이쁘고 마감 고급스럽고 견고하고... 디스플레이도 좋고...

다만 이렇게 좋은 기기들에 들어가는 AP의 상태가 참... 안타깝습니다--;

내년 AP들은 제발 정상적으로 나와야 할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