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급 스마트폰의 발표 생방송 행사가 싫어요 비율이 꽤나 많은 것부터 시작해

서구권 IT웹진의 평가들이 10점 만점이 7점 정도

그정도면 준수하지 않냐고 하기에는 IT웹진의 점수는 스펙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아 플래그십 라인의 스마트폰은

심각한 결점이 있지 않는 이상 기본적으로 8점 이상을 먹고 갑니다.

그런데 7점대면, 어딘가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겠죠?

스마트폰 시장은 몇년전부터 고착화가 심해졌고 "어떤 브랜드의 제품"보다는 "어떤 브랜드의 제품" 을 선택하는 경향이 늘어났습니다. 심심한 바형스마트폰에서 OnePlus 라는 브랜드가 가지고 있던 고유한 장점은 뭐였을까요?

플래그십 성능에 낮은 가격, 말 그대로 플래그십 킬러라는 장점

다른 브랜드들이 순정 안드로이드보다 각자의 UI를 강조할 때 순정 안드로이드 느낌의 UI

아이폰의 무음버튼 역할을 하는 알림설정 버튼 등이 OnePlus 를 OnePlus 로 만들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원플러스는 먼저 가격을 유지할 수 없었습니다.

여전히 성능은 플래그십이었지만 가격 역시 타사의 플래그십 만큼 비싸졌으니 플래그십 킬러가 아닌

그냥 평범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브랜드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가격인상의 핑계를 대기 위한 핫셀블라드 협업 카메라 등을 들고 나왔으나

기껏해야 핫셀블라드 필터 수준에 불과했죠

순정 안드로이드 느낌의 UI 는 어떨까요?

OPPO 와 합병한 뒤 원플러스는 공식적으로 순정지향의 산소OS를 유지할 것이라 밝혔으나

어제 공개된 안드로이드 13 기반의 산소OS는 OPPO 의 컬러OS 와 흡사한 커스텀UI 에 불과했습니다.

어제 생방송 당시 채팅창은 RIP oneplus 로 도배가 되곤 했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던 원플러스만의 알림 버튼은

10T 에서 사라졌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알림 버튼은 버튼 크기에 비해 내부적으로 많은 크기가 필요했다,

우리는 그 공간을 배터리나 다른 부품들을 통해 채웠고 부득이하게 알림 버튼을 넣지 못했다." 고 말했으나

크기가 거의 비슷한 원플러스10pro 에 비해 두께도 더 두꺼워졌고 무게도 늘어났는데

배터리 용량은 오히려 줄어들었고 무선충전까지 빠졌는데?

가격은 스냅드래곤 8+gen1 을 탑재하고도 649달러부터 시작해 스펙만 보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제품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AP와 가격만 보고 제품을 구매한다면 말이죠,

하지만 최근의 스마트폰 시장은 브랜드 충성도를 시험하는 시장입니다.

"가성비의 원플러스가 돌아왔어, 대신 원플러스를 구성했던 모든 요소를 없앴지"

대답은 시장이 알려주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