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전에도 비슷한 글 올렸지만 폰카에서 고화소는 기믹입니다.
- PaulBasset
- 조회 수 1318
- 2022.08.22. 01:48
1.
극소수의 유저가 특정한 상황에서만 쓰는 숫자놀이 기믹을 위해
대다수 유저와 극소수의 유저조차 대부분의 상황에서 쓰는 12MP의 화질을 희생시킨겁니다. 대다수 유저에게 손해를 끼친거죠.
픽셀에는 빛이 직각으로만 들어오지 않습니다. 픽셀 4개, 9개를 묶어 쓰는 상황 자체가 픽셀과 픽셀 사이에 있는 칸막이로 인해 광량이 손실됨을 의미합니다. 소프트웨어적인 처리가 매우 이상적인 상황이라도말이죠.
2.
고화소의 픽셀이 필요한거라면 픽셀시프트같은 옵션도 있으며
이는 이미 일부 미러리스카메라에도 들어있고 심지어 중형카메라에도 있습니다.
소니가 좀 느려터져서 그렇지 후지나 파나소닉은 삼각대 없이 핸드헬드로도 픽셀시프트 촬영이 가능하며, 후지 중형카메라의 경우 1억화소*4=4억화소의 결과물까지 뽑아낼수 있습니다.
폰카에도 Cortex Camera같은 여러장을 합성해 해상력을 올려주는 어플도 나온지 꽤 오래됐습니다. 그리고 이거 서드파티인것만 제외하면 사용성 꽤 괜찮습니다. 핸드헬드상태에서도 사용 가능하거든요.
3.
폰카의 광학계는 108MP를 커버 못합니다.
시네마카메라에서는 12K 카메라가 렌즈가 커버 못해서 화질저하가 생기는 사례도 있습니다.
대구경의 시네마용 렌즈조차 8k uhd급 화질만 겨우 커버 가능합니다.
아무리 소프트웨어가 후보정을 잘하고 폰카렌즈에 쓰는 소재가 좋아도 현존하는 기술로는 1억화소 커버 죽어도 못합니다.
4.
픽셀비닝을 쓰는 근본적인 이유는 프로세서가 못따라주기 떄문입니다.
12MP보디 100MP가 화질 좋다!! 당연히 그렇겠죠. 12MP는 제대로 센서를 판독한게 아니니까요. 108MP 센서가 정말 멀쩡하고 프로세서도 멀쩡하다면 픽셀비닝 하지 않고 풀픽셀리드아웃후 리사이즈했을겁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픽셀비닝했으니 당연히 12MP 모드일때 화질이 저하되는거구요. 멀쩡하게 풀픽셀리드아웃했다면 12MP모드와 100MP모드 > 12MP 리사이즈의 화질이 유사했을겁니다. 이래서 대다수 유저들에게 손해를 끼쳤다고 하는겁니다.
보통 카메라 센서는 영상포맷의 해상도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영상촬영시 센서 판독을 어떻게든 처리해야 합니다. 이때 가장 많이 나오는 홍보멘트는 '우리는 픽셀비닝하지 않아요' 입니다. 픽셀비닝은 자랑할만한 기능이 아닙니다.
애플이 1억화소 넣었으면 칭찬했을거다! 라고 하실분도 계실텐데 애플이면 프로세서 성능 널널해서 훨씬 원활하게 처리했습니다. 누가 노사장한테 아이폰7보다 딸리는 프로세서 만들어서 쓰라고 총들고 협박이라도 했나요. 지네가 잘못한거지
5.
그냥 기능인데 왜이렇게 싫어하냐!
전 제가 지금 갤럭시를 쓰지는 않지만, 이게 다른 제조사에도 보편적인것이 될까봐 두렵습니다. 애플이 이어폰단자 빼고 입털었던게 먹혔던것처럼 말이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카메라에 대해 논쟁이 나올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문장입니다. '판형이 깡패'
판형이 클수록 더 많은 광량을 받아들일수 있고, 픽셀 하나하나가 많은 광량을 받으면 훨씬 더 다양한 상황에 대응이 가능합니다.
우리가 진짜 좋은 화질의 사진을 찍고 싶다면 결국에는 카메라를 따로 사들고 다녀야 합니다. 하지만 들고다니기에 너무 거슬리고 여기에 들이는 수고, 비용이 아깝기 떄문에 폰카를 쓰는거죠. 일상적인 상황에서 폰카를 쓰는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폰카의 광학계와 프로세싱은 훨씬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충분히 크지 않은 센서, 작은 센서와 흔들림에 100프로 대응하지 못하는 렌즈, 점점 많아지는 화소에 대응하지 못하는 프로세싱까지 총체적 난국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저는 폰카의 dxo마크가 의미없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일반 디카와 달리 실사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사실 일반적인 카메라라면, 그리고 한장한장을 공들여서 찍었다면 사실 흔한 4x6인치급 사진을 인화하는데는 12MP도 충분합니다. 고화소에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잡지용 패션화보를 찍지 않는 이상은 5천만화소급도 필요 없습니다.
폰카사진 얘기 한참했으니 폰카사진 올립니다.
웹에서 그냥 보지 마시고, 새탭으로 이미지 따로 띄워서 100% 비율로 한번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예전 글의 댓글로도 쓴건데
폰카의 결과물이 좋아지는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지표가 화소만으로 몰빵되는건 다른 문제입니다.
고급 사진작가들이 화보에 충분한 화소수 가진 고해상도 DSLR, 미러리스가 나왔음에도 넘어가지 않고 중형카메라를 고집하는 이유는 해상도가 화질의 전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폰카의 지표가 해상도로 몰빵되는건 그 자체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폰카의 가장 큰 목적이 스냅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빠르게 꺼내서 쉽게 사용했을때 결과물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픽셀수는 적절한 지표가 아니지 않나...
제가 더 궁금한건
폰카의 사용성이라는건 결국 스냅이라고 생각합니다. dxo처럼 스튜디오에서 화질 체크하고 어쩌고 하는것보다는 결국 사용자가 빠르게 꺼내서 급하게 찍었을때 결과물이 얼마나 잘나오냐가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에서는 폰카가 나아지는건 좋다고 생각합니다. 옛날에 라이카가 호평받았던 이유처럼요.
그런데 100mp일때 반응속도가 어쩌고 저쩌고 말이 나오는것 자체가 이미 폰카의 목적 안에서는 하자가 있는것 아닌가.. 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게 센서문제일수도 있고 프로세서문제일수도 있고 둘다 문제일수도 있지만요.
그럼 발열로 인한 쓰로틀링으로 실체감 성능이 A12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증거 자료를 제시하셔야죠.
물론 뭔 증거를 가져오셔도 제가 이상한 중국 게이밍 폰 들고와서 성능 높다고 해버리면 뭐라고 반박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피곤하네요. GOS 걸린게 사실이라고 쳐도 램과 UFS 빨로 아이폰 7 실성능은 당연히 압도합니다. 지금 제 눈 앞에 A10과 8gen1 기기가 있는데 저런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이해해줘야 하나요.
도대체 카메라 글에 아이폰 7급 성능이니 gos니 이런 말이 왜 나와야 합니까. 사실이어도 적절치 않은 말인데, 사실도 아닙니다. 이걸 왜 따지고 계십니까. 원하시면 지금 스피드 테스트 영상이라도 찍어서 보내드릴까요?
고화소에 대해 호불호가 은근 갈리는군요
그나저나 픽셀비닝 관련해선.. 본문에서 언급하신 픽셀비닝과 폰카에 흔히 들어가는 픽셀비닝은 차이가 있습니다.
카메라 업계(동영상)에서 말하는 픽셀비닝은 센서상에서 얻은 데이터를 압축하는 것이구요. 이 과정에서 색의 정확성이나 화질에 있어서 저하가 발생하게 됩니다.
요즘 폰카에서 많이 쓰이는 픽셀비닝은 위에서 언급한 기술과는 달리 애초에 컬러필터 기준으로 12mp인 센서에 여러개의 포토다이오드를 박아서 상황에 따라 온전히 12mp로 쓸 수 있고 고화소 촬영시 리모자이크 알고리즘을 통해 고화소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는 범용성을 가집니다. 즉 전자와는 달리 픽셀비닝시 색 재현력과 SNR면에서 오히려 더 좋아집니다.
어느정도 이해는 갑니다.
S20U에서 21U와 22U의 2세대를 거치면서 HM1의 AF문제도 해결이 되었구요, 해상력도 나아졌습니다. 이제는 소프트웨어로 디테일 모드까지 생겼으니 말이죠.
그런데 그 이전에 S20U의 108MP가 첫 발표될 때 많은 분들이 우려하셨던 것이 생각납니다. 고화소 지원으로 인한 대부분의 이슈는 어느정도 개선되거나 해결되었다지만, 비닝 지원으로 인한 (논비닝 대비) 12MP 결과물의 일부 화질저하, 1억이라는 수치에 근접하지도 않는 해상력(실질화소는 기껏해야 40MP~60MP로 추정하시더라구요.) 등은 HM3+를 탑재한 S22 울트라에서도 완벽히 소화되지 않은 문제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마케팅용이구나 하고 납득하시지만, 수치와 기기만 놓고 보면 깨끗하게 떨어진다는 느낌은 아닙니다. 왜 108MP를 넣었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 수 있는 대목입니다.
2차전 시작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