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전 오히려 지금이 (적어도 국내에서는) 갤럭시의 중흥기 같은데요?
- 하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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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23. 23:33
S20때부터 시작된 삽질에 브랜드 이미지 많이 박살나고 국내 점유율 애플에 많이 내줘버린건 사실이죠. 글라스틱에 애드테크에 GOS까지 근 2년간 삽질을 너무 많이 하기도 했고. 실제로 이 시기에 제 주변도르 (20대 중반) 기준으로 "아이폰 그딴거 왜 쓰냐" 따위의 소리를 수 년간 했고 골수 갤럭시팬으로 남을 것 같았던 친구들 손에 아이폰이 쥐어져있는 상황을 꽤 많이 보고는 확실히 삼성이 위기에 들어섰긴 했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구요.
근데 적어도 작년에 폴드3, 플립3 출시 이후부터는 상황이 많이 호전됐다고 보는 편입니다. 애플 콘크리트 유저층인 "20대 여성"층도 굉장히 많이 흡수했고, 어느 순간 보기 힘들었던 "하드웨어의 삼성"의 느낌이 완성된 폴드 시리즈로 다시금 수면 위로 올라오는 느낌도 들었구요. 플립3로 드디어 삼성이 제 주변 여사친들이 환장하던 "감성"이라는게 뭔지 감을 잡았구나 싶었고 (솔직히 그 전 플립은 메인컬러로 브론즈 민거부터 아줌마 취향이...읍) 폴드3에서는 드디어 베타 딱지를 뗀 폴더블의 완성형 느낌을 받았거든요. 이 때 기점으로 버즈 같은 주변기기류나 갤럭시탭 시리즈 사용층들도 눈에 띄게 많아진 것 같다고 느끼기도 하구요. (2019년 어느날 서울 모 대학 강의실, 수 많은 아이패드 사이에서 갤럭시버즈 1세대를 낀 채 홀로 갤럭시탭S4로 필기하던 사람의 느낌입니다^^)
미게에 암울한 글들이 많이 올라온 것 같길래 저의 소회를 풀어봅니다... 근데 진짜로 내년에 그렇게 발목을 잡던 AP성능만 해결한다면 삼성을 넘어서 안드로이드 진영의 중흥기가 다시 올 수 있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저도 갤럭시는 막 비관적이라고 보지는 않아요. 국내에서 워낙 수요층이 확실해서요.
다만 GOS가 두고두고 발목잡을 것 같습니다... 잘 해결했어야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