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갤럭시 원가절감 추세는 임원 누구탓이라기보단
- 하루살이
- 조회 수 1309
- 2023.01.22. 16:57
소비자들이 스스로 선택한거라고 보는게 더 맞지 않을까요?
S20 발표때부터 노태문 사장이 전면에 나오고 이게 장렬이 망해버린 이후로 글라스틱이나 애드테크, 램린고비 같은 희대의 원가절감책들이 줄지어 나왔죠. 이게 S20 출시랑 노태문 부임이 시기상 겹쳐버려서 노태문 체제에서 원가절감에 목멘다처럼 비춰지는 것 같은데, 단순히 생각해서 때려박을거 다 때려박고 999불 받은 S20때 판매량이 잘 나왔다면 이 상황이 안나왔을거 같아요.
안그래도 스냅드래곤865 이후로 각종 부품단가도 상승해서 원자재가격 자체가 상승했는데, 여기다가 "기본형 모델 100만원 넘기면 안산다"를 소비자들이 스스로 증명해줘버렸습니다.
이러니 결국 S시리즈의 최우선과제는 기덕들이 바라는 당대 최상의 스펙을 모조리 때려박은 "기술의 삼성"이 아니라 "가격 인상 억제"에 초점이 맞춰질 수 밖에 없고, 결국 S시리즈 엔트리는 "99만원"이라는 한계점을 먼저 만들어놓고 그 안에서 제품을 개발하려고하니 기덕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타협'의 흔적들이 이곳저곳에서 나올 수 밖에 없었던거겠죠.
GOS게이트도 사실 그 영향을 아예 안받았다고 보기는 힘들죠. "부실한 방열설계를 쓰로틀링으로 때우려고 꼼수치다가 거짓말까지 하게 되고 큰 사고 터졌다."라고 까이는데, 방열설계 보강하려면 그것도 출고가 인상요인이니까요.
기덕들이 중심인 테크커뮤에서는 "원가절감 좀 그만하고 램 12기가 넣고 좀 제대로 만들어라"라는 원성이 많지만, 정작 그렇게 풀스펙으로 만들어서 135만원 스타트 끊으면 잘 팔린다는 보장이 없는게 아이러니네요. 약간 옛날에 현대차 i시리즈 보는 느낌입니다. 차덕후들은 스테이션왜건이나 핫해치 같은 한국시장에선 매니악한 차급에 유럽형 셋팅으로 내주니 좋아했는데, 결과적으로 판매량이 너무 안나오니 단종되버렸죠. "기덕취향 풀스펙 S시리즈"는 이런 느낌일겁니다.
근데 S21이나 S22도 딱히 S20보다 잘 팔리진 않은걸보면(S20 판매량은 fe 포함이긴 해도) 글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