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내장 S펜을 빼면 남는 삼성만의 아이덴티티가 뭔가요?
- [성공]함께크는성장
- 조회 수 977
- 2023.09.30. 11:01
S펜을 빼면 갤럭시가 다른 안드로이드와 애플 대비
명확하게 삼성만의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겁니다
폴더블이요? 폴더블이라는 자체가 삼성만 하고 있는건 아니죠. 중국 제조사들도 꽤 들고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완성도로 따지면 삼성이 1티어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삼성만의 것'은 아니니까요.
바형이요? 빼도 현행 1티어인 아이폰이 버티고 있죠. 갤럭시만의 매력이 있는지 여부와는 별개로 바형은 애플이 꽉 잡고 있으니까요. 빼면 배터리 공간 같은 거 늘기는 하겠지만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1억화소 2억화소? 그게 삼성만의 것인가요? 중국 제조사들도 꽤 넣은 걸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
램이요? 중국쪽 기준으로 24GB 모델도 나오는 판국이라 그게 삼성만의 강점은 아닙니다.
결국, 삼성만이 내세울 수 있는 아이덴티티가 도대체 무어냐-이겁니다.
바형은 정립될 대로 정립 다 되어서 뭐 웬만하면 더 넣을 것도 없단 말이죠.
삼성만이 가지고 있고 이게 삼성만의 차별점이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다른 무언가로 나타나지 않는 이상
내장 S펜은 안고 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레드오션이니까요.
S펜이 갤럭시의 아이덴티티는 맞더라도 '매력 있는' 아이덴티티였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윗분 말씀처럼, 갤럭시의 좋은 점들은 대부분 차용해 갔던 중국 제조사들도 바형 폼팩터에서의 펜 기능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걸 보면, 그쪽에서도 그다지 매력있는 기능이라고 생각이 들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과거 펜 내장이 가능했던 노트 시리즈에서도 많은 분들이 펜 사용성을 노트의 핵심적인 기능으로 보기보단, '있어서 나쁠건 없지만 없어도 별 상관은 없는' 기믹에 가까운 기능으로 보는 케이스들이 많았던 듯 하고요.
특히 펜 내장이 가능했던 노트 시리즈를 삼성이 단종시켜 버린 것만 보더라도, 삼성 자체적으로도 바형 폼팩터에서 펜이 유저의 유입 유도나 락인 효과 등의 유의미한 가치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판단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삼성이 만약 펜 기능을 중시해야 겠다고 생각했다면, 울트라 시리즈에서 엣지는 진작에 빠졌어야 할텐데, 그러지 않은 것만 보더라도 자체적으로 판단하건대 펜의 효용성이 크지 않아 부차적인 요소로 간주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이는 바형에 국한된 이야기고, 폴드에서의 펜이 가지는 기능성과 가치는 이와는 또 다를거라 생각이 돼서, 폴드에서의 펜 내장은 개인적으로 꼭 실현되었으면 합니다.
그 아이덴티티가 얼마나 락인 효과를 가져오고 실제로 숫자로 증명되느냐가 관건이겠죠.
그게 안 되면 S펜은 그저 하드웨어 상으로 공간만 먹고 경제성에서는 단가만 잡아먹는 애물단지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