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무선 이어폰은 오버엔지니어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AVCD
- 조회 수 1165
- 2024.07.09. 22:23
무선이라는 이점을 얻기 위해 거쳐야 하는 기술이 너무 많다고 느껴져요. 제가 무선 신호 기술에 조예가 깊은 건 아니고, 그냥 문득 아래 쇼츠를 보니 그런 생각이 드네요.
아날로그 전기 신호를 전달하기만 하면 되는 유선과는 달리, 소리를 내기 위해 데이터가 압축을 거쳐 블루투스 신호가 되고, 그 신호를 또 다시 받아서 압축을 해제하고 기타 등등 복잡한 과정을 거치죠. 그 과정에서 음질 열화라던가 레이턴시가 발생되기도 하고요.
이어버드를 관리할 때도 왼쪽, 오른쪽, 케이스 총 3개의 배터리를 탑재해야 하고, 각 유닛마다 통신에 관여하는 칩들이 탑재되기까지 하고, 심지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까지 해줘야 합니다. 더불어 마이크 음질도 유선과 비교하면 처참하기 짝이 없으니, 무선이라는 이점을 얻기 위해 너무 많은 댓가를 치른 것 같아요.
물론 고가형 모델은 공간 음향이나 노이즈캔슬링같은 이점으로 이같은 단점들을 상쇄한다긴 하지만, 그것조차도 없는 이어폰들은 굳이 무선이었어야 했나 싶은 생각이 매우 강하게 듭니다. 단순히 이어폰 잭이 있다면 너무 단순하게 해결될 요구사항을, 불필요한 기술적 복잡도를 일부러 만들어 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해버린거니까요.
== 추가
유선 이어폰을 강요하려는게 아닙니다. 저도 5년 넘게 무선 이어폰을 쓰고 있고요. 댓글 통해서 의견 나누다 보니 무선 이어폰 구매자들을 마치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버린 사람'으로 단정지어 버린게 컸던 것 같습니다. 이번 기회에 반성해봅니다..
이 쇼츠에서 얘기하는 단점도 그렇고, 모든 곳에 소프트웨어가 탑재되는 지금 상황에서 비효율적인 부분에 이목이 갔던 것 같습니다. 그 생각을 그냥 가볍게 써 봤습니다.
무선 이어폰이 마이크까지 사용하게 되면 음질이 좋지 않은건 맞습니다만 선생님 글의 주장과 이 댓글은 전혀 반대되는 내용이라고 봅니다. 이어폰 잭이 있어도 2개를 용도에 따라 나눠서 쓴다면 그건 그거대로 낭비 아닌가요? 게다가 지금도 원격회의 시 마이크 음질 신경 쓰는 분들은 유선 이어폰 사용하시는 분들이 있고 아니면 저처럼 아예 동글이 있는걸 사용하는 분들도 있죠.
또한 디스코드가 널리 쓰이는 지금에 와서는 디스코드 때문에라도 유선이어폰이나 별도 마이크를 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헤드셋을 쓰시는 분들은 보통 유선케이블이 있으니 마이크 사용시는 그걸로 사용하기도 하구요. 별도 마이크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무선의 편리함 + 마이크 음질을 둘 다 신경 쓰는 분들일테구요
따라서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통화나 원격회의 때도 블루투스 이어폰 하나로 쓰는 분들이 많은건 결국 위 영상 정도의 음질이면 감수하고 무선을 쓰는 사람이 많은 것 뿐이라고 봅니다. 선생님 댓글처럼 용도에 따라 쓸 사람이었으면 지금도 선생님이 가정하신 저렴한 가격대의 유/무선 이어폰 2개를 나눠서 사용 가능하기에 이어폰 잭의 존재로 국룰이 생겼을거란 말씀에는 공감은 되지 않네요
2개를 나눠서 사용한다는게 아니라, 본인 사용패턴에 따라 2개 중 하나를 선택해서 소유할거란 얘기였는데 제가 글을 잘못 썼군요. 무선이던 유선이던 하나의 제품이 두 개의 기능을 하는건 매한가지니까요. 말씀하신 대로 그래서 PC가 좋은 것 같아요. 본인의 패턴대로 유/무선 두 개로 구성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쓸지 본인 자유니까요.
어떤걸 감수하고 쓸지는 너무 본인 취향이라 제가 여기서 더 말씀을 드리긴 어렵네요. 다만 'UX 관점'에서 제조사들이 마치 유선 이어폰 선택지가 없는 것처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그렇다 해도 별 차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제조사가 이어폰 단자를 제거하긴 했으나 이는 무선이어폰의 강요라기 보다는 단자 통합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보는편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무선이어폰을 강요하기 위해 그랬다면 USB-C 이어폰을 만들지도, 번들로 줄 생각(지금은 이거도 원가절감한다고 빠졌지만요)도 안하지 않았을까요? 지금도 편의성 보단 통화품질이 우선이라면 USB-C 유선 이어폰을 구매하면 되구요.
USB-C 이어폰이 비싸졌다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물가상승을 생각하면 별로 오른 것도 아니고 말씀하신 것처럼 1,2만원대 마이크가 있는 USB-C 유선이어폰도 충분히 많이 있구요.
따라서 둘 중 택1의 경우라고 하더라도 이어폰 단자의 존재만으로는 지금과 상황이 별로 다르진 않을 것 같습니다.
자본이 원하고 어쨌든 만들 수 있으니 구깃구깃 만들어야죠 ㅋㅋ
그래도 몇 년만에 엄청 많이 좋아졌고 좋아지고 있죠
반도체 혁명이 진행 중이라 이런 소형 기기들은 더더욱 수혜 받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