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리뷰] 미니기기는 아니지만.. 전기차 고무몰딩
- sjkoon
- 조회 수 644
- 2020.02.10. 10:17
안녕하세요.
오늘은 전기차 관련해서 리뷰를 하나 올려봅니다.
제가 전기차를 운전한지 1년하고도 벌써 반년을 탔습니다.
제 차는 코나 Electric 입니다.
조악한 조립품질의 테슬라는 소문을 익히 듣고, 시승을 통해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대기아에 대한 언급이 넷상에는 전혀 없었습니다.
리뷰 도입부 부터 왜 조립 품질을 논하느냐 하면,
전기차의 장점 및 단점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장점은 엔진 소음이 없고, 제로백이 빠른 점 입니다.
하지만 이 장점이 가져오는 단점은 어마어마 합니다.
엔진 소음이 사라져버린 자리를 바퀴 굴러가는 소리와 바람소리가 채워주었습니다.
엔진이 사라져버린 자리를 찬바람이 채워주었습니다. (엔진 열이 없어서 뭔가 앞쪽 밑에서 날것의 찬바람이 들어 옵니다.)
찬바람과 바람소리가 크게 들리는 원인은 여러가지지만..
현기의 저급 라인은 후드(본네트 뚜껑)에도 고무 몰딩이 없고, 비라도 들이치면 본네트 내부에 물이 들어옵니다.
이 문제는 제가 DIY로 고무몰딩을 하면서 해결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원래 이렇게 타는 것이라며 위로하며,
현기의 원가절감에 감탄하며, 그렇게 1년을 탔습니다.
근데 사고로 본네트 교체를 했는데.. 그뒤로 바람이 숭숭 들어오는겁니다. DIY로 해둔 고무몰딩이 사라졌죠.
그래서 전문가에게 고무몰딩 시공 + 휀다 (바퀴 휠하우스) 방음 을 맡기기로 결심했습니다.
알고보니 전기차들은 거의 필수 코스더라구요.
제가 갔을때도 이미 모델3가 한창 작업중이었습니다.
작업시간만 6시간이 걸리는 큰 작업인줄은 생각지도 못했죠.
그냥 고무만 붙이는줄..,..
휀다 방음은 바퀴를 다 빼고 휠하우스까지 분리한뒤에 방음패드를 덕지덕지 붙여주는거였습니다.
사진은 테슬라 작업사진입니다. 현기는 테슬라보다 더 얇습니다.
근데 휠하우스가 그냥 페트병 두개 겹친수준의 두께고 방음처리가 거의 없더라구요..
그동안 바퀴소리가 왜 올라오나 했습니다.
거기다가 휠하우스 플라스틱 들어내니 실내까지 휑하게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테슬라 욕할게 아니었죠.
그런 빈곳까지 심지어 본네트에도 구멍이 숭숭 나있던데 그곳을 다 채워 주시더군요.
문짝에 고무몰딩도 트렁크랑 1열 2열 도어 그리고 본네트까지 합니다.
문이 좀 빡빡해지긴했는데,
문 닫히는소리가 그랜져 문닫는 소리처럼 좀 둔탁해진것도 맘에듭니다. 전엔 깡통닫는 느낌이었거든요.
작업은 오후4시부터 9시 30분까지 5시간 30분 소요되었습니다. 장시간 고생 하시는거 보니 고객인데도 죄송스러울정도...
암튼 잘 마치고 돌아오는길에 비교해봤습니다.
작업 한 곳은 구리시 갈매동의 윈*킹 업체인데..
폰의 소음측정앱으로 확인한 결과 (용산-구리 40분 주행)
작업 전: Avg 72dB 특히 70~80km/h 주행 시 70dB를 무조건 넘겼습니다.
작업 후: Avg 68dB, 70~80km/h 주행 시 70을 거의 안넘깁니다.
4dB차이라 수치상으론 크진 않지만 밖에서 들려오는 소음이 고음에서 저음으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놀랐던 점은.. 히터를 켜도 금방 따뜻해집니다. 아무래도 밖에서 들어오는 잔바람이 줄어든듯합니다.
그리고 그 현기 특유의 우주선소리가 실내에서 잘 안들립니다 (??)
그리고 카오디오 볼륨을 크게 안높혀도 되게 되었습니다.
체감으로는 경차 모는듯한 소음에서 아반떼 정도 소음까지는 개선된거같습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소음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엄청 드라마틱한 개선은 아니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결론: 전기차는 방풍작업 및 휀다 방음까지는 해주는 것이 그나마 낫다. 특히 겨울철 따뜻한 실내를 위해서라도..
저는 갠적으로 수소충전소가 있다면 수소를 추천드립니다. 넥쏘가 이쁘기도 하고요.
다만 수소는 운영비 절감하곤 거리가 먼거 감안하셔야해요. 수소가 좀 비쌉니다.
차 사기가 좋지 않은 시기임은 맞습니다. 화석연료는 이제 성장에 한계가 왔고요.
전기차는 뭔가 배터리가 한번 점프할 시기가 되기도 했죠.. 적어도 300kW 고속충전 까지는 존버하는것도 나아보이고요.
굳이 지금 사야된다면 수소지만 저는 전기차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어차피 충전이야 계속 될테구요. 굴러가기만 하면되고.
출퇴근 용도이시라면 저는 서울-판교 출퇴근인데 주 1회 충전으로 충분했습니다.
지금은 회사밥 먹이고있어서 더 편해지긴 했네요.
5db차이면 3배차이정도 되려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