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시리즈가 발표되며 함께 공개된 맥세이프는 단순히 무선충전기가 아니라, 지갑이나 스탠드 등 다양한 악세서리로써의 가능성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아이폰12가 출시된지 한달 반이 되어가는 현 시점에도 이렇다할 정식 주변기기들이 거의 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애플에서 직접 출시한 제품과 벨킨 카마운트, 중국산 호환 맥세이프 제품 몇 종이 전부입니다. 특히 벨킨이 공개한 3in1 충전기 등은 언제 나올지 출시일조차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방향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애플의 맥세이프 충전기를 끼워서 사용할 수 있는 브라켓이나 홀더류의 제품으로 말입니다. 다행히 그런 제품은 이미 다양하게 출시되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고품질의 나무/가죽 주변기기 제조사 Groovemade 제품을 구매하고자 했으나 $120라는 무시무시한 가격에 눈을 돌려야했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다양한 가격과 디자인의 제품들을 발견했습니다.

제가 구입한 제품은 사각형 받침대에 스탠드 뒤쪽으로 선 정리 통로가 있는 제품으로, Magsafe Holder 키워드로 검색하면 나오는 수많은 다양한 제품 중 하나입니다. 아마 동일한 디자인이라면 어디서 구입해도 같은 공장에서 나온 제품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것 외에도 3-4가지 다른 디자인의 제품들이 있었습니다.

​지난 블랙프라이데이 세일기간인 11월 24일 주문했고, 어제 받았습니다. 그럼 한번 이 제품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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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형 무지박스입니다. 중국어로 된 바코드스티커만 한장 붙어있습니다.

하지만 구글님은 위대하시죠.

구성품은 본체와 설명서가 전부입니다.

직관적으로 용도가 눈에 들어오는, 기능을 따르는 형태의 디자인입니다. 알루미늄 재질이지만 무게가 152g 밖에 안되는 가벼운 제품입니다. 생긴건 얼핏 Twelvesouth HiRise 시리즈가 생각나는데, 만듬새는 거기에 못미칩니다.

맥세이프를 끼우는 부분은 고무가 덧대여져있고, 분리할 때 빼기 쉽도록 구멍이 나있습니다.

뒤에는 선정리 통로가 보입니다.

하단에는 고무발이 있어서 미끄러짐을 방지해줄것처럼 생겼는데, 마찰력이 별로 없습니다.

애플에서 판매하는 5만 5천원짜리 맥세이프 충전기가 쏙 들어갑니다. 완전히 동일한 규격이라면 호환 제품이라도 사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선은 이런식으로 잡아줍니다.

책상에 설치한 모습입니다. 나름 그럴싸합니다.

홀더는 말 그대로 스탠드의 역할만 하고 충전과 고정은 맥세이프로 이뤄지기 때문에, 충전도 잘 되고 잘 붙어있습니다. 맥세이프의 자력덕분에 옆으로 돌려서도 잘 붙어있습니다.

​다만 이 제품을 사용하려면 쌩폰이나 맥세이프 자석이 들어있는 케이스를 써야합니다. 보통 케이스를 사용하면 자력이 약해져서 폰을 지지해주지 못합니다.

무게가 가벼워서 위쪽을 건드리면 흔들거립니다.

또 아이폰을 분리할 때 그냥 들면 분리되지 않고 스탠드까지 쏘옥 올라옵니다.

이를 방지하려면 폰을 떼어낼 때 아래쪽으로 힘을 주면서(충전스탠드를 책상쪽으로 누르면서) 한쪽으로 기울이는 식으로 들어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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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에서 요런 맥세이프 홀더는 디자인에 따라 대략 1~1.6만원 사이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품질이 아주 좋다고 하기엔 어렵지만 그럭저럭 봐줄만하고, 기능은 착실하게 수행해줍니다.

멀티충전 기능 필요없이 딱 아이폰만 충전할 예정이고, 맥세이프로 충전할 때 아이폰을 세워놓고 싶은 분, 그러면서 쌩폰이나 맥세이프 케이스를 사용하는 분이라면 이런 류 제품을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