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투고로 빌린 Z 폴드2, 폴드 1과 초간단 비교
- 구보
- 조회 수 1036
- 2021.03.04. 12:29
안녕하세요. 이번에 갤럭시 투고 서비스로 Z폴드2를 빌려 준다기에 마침 기변도 땡기겠다 빌려와서 좀 비교 해 봤습니다. 사진은 태블릿으로 찍어서 화질이 그리 좋지 못한점 이해 부탁드려요 ㅜㅜ
전면 화면: 폴드 1과 2의 가장 큰 차이점 이라고 생각합니다. 1세대는 작고 좁아서 가끔 간단히 글을 볼때 눈이 아프다던가 타자 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는데 2세대에는 천지개벽 수준으로 개선 된 모습이네요. 웹 페이지나 인스타그램 같은 세로 스크롤 환경에서 어마무시한 발전이 있습니다.
그런데 무조건 2세대가 모든 면에서 무조건 좋지만은 않다고 느꼈어요. 저는 가끔 폴드1을 한손으로 사용하고 싶을 때가 있으면 전면 화면을 사용하는 편인데, 이런 때에 2세대는 한손으로 사용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한손 사용시 화면 상단에 있는 뭔가를 터치하려면 손가락을 쫙 펼치고 폰을 좀 기울인 상태로 터치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폴드는 무게가 있고 수리비도 많이 나가는 물건이니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죠.
두 손으로 잡고 전면화면을 사용하려면 차라리 펼쳐서 쓰는게 나으니.. 공공장소에서 개인 정보 관련 내용을 보고 있을때 펼치기 좀 그렇다면 전면화면을 사용 할 수도 있겠지만요. 120hz가 빠진것도 좀 아쉬워요. 제 눈에만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좁은 화면에서 휙휙 넘길때가 120hz 체감이 제일 잘 되더라구요.
내부/메인 화면 비교입니다. 삼브에서 동일 페이지를 띄워놨어요. 위쪽은 상단바 가리기 옵션 끈 상태이고 아래쪽은 켜둔 상태입니다. 폴드1은 상단바를 가렸더니 우측 상단의 '로그인' '앱 열기' 가 안보이네요. 폴드2가 120hz로 부드럽기도 하니 역시 메인은 2세대가 더 좋네요.
이미지 상에 폴드1은 두번째 줄 사진까지 다 보이는데 폴드2는 두번째줄 중간까지만 보이네요. 폴드 시리즈는 웹툰이나 인스타그램같이 세로 스크롤 환경에서 단일 이미지를 꽉 차게 보는건 좋은데, 전체적인 컷들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보기는 좀 힘들었는데 2세대는 비율이 변경되니까 이게 좀 심해졌네요.
크게 불편하신 분들은 굿락 멀티스타에서 '앱별 화면 비율 설정' 으로 18.5:9 혹은 16:9 비율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예전에 비율 설정 하고 인스타 스토리 보면 '빠른 답장' 이 계속 떠서 제대로 볼 수가 없던 버그가 있었는데 지금은 고쳐졌으런지 모르겠네요)
영상 시청 비율 비교입니다. 세로 파지시 / 가로 전체화면 파지시 화면을 각각 비교 해 봤어요. 세로로 들고 영상을 볼땐 폴드2가 좋아 보이네요. 가끔 대중교통 탈때 뭔가 본격적으로 가로로 돌려서 유튜브 보긴 귀찮고, 댓글도 보고 싶고 그런 상황이 있지 않나요? 폴드는 이럴때 평범한 폰의 전체화면 영상 보다 크게 볼 수 있단게 참 좋아요. 1세대보다 2세대가 더 크게 보이니 만족스럽네요.
가로화면 영상 크기도 좀 커졌는데 이건 세로마냥 체감이 많이 되는 수준은 아닌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스피커 위치가 가로기준 아래에서 위쪽으로 올라갔던데 좋은 변화 같아요.
게임 화면 비교인데.. 쿠킹덤 밖에 안 해서 일단 이걸 띄워봤어요. 멀티스타의 '카메라 홀 까지 채우기' 를 켠 상태인데 1세대는 저대로 게임에 진입하면 좌 상단에 있는 UI를 터치할 수가 없게 되죠. ㅜㅜ 갑자기 기변 마렵읍니다.
폴드는 게임별로 전면/내부/내부에서 전면으로 닫음/전면에서 내부로 펼침 대응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혹시 구매를 맘에 두신 분들은 투고로 빌려보셔서 한번 체크 해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이번 Z 폴드2 투고 아쉬웠던 점
1. 스마트 스위치가 지원되지 않습니다. 쿠폰 받을 겸 같이 빌려온 S21U는 스마트 스위치가 되어서 간단히 자주 쓰는 어플이나 홈 화면 설정 등등을 옮길 수 있었는데 왜 그런건지 폴드 2는 막아뒀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겉핥기 식 비교만 가능했습니다. (하나하나 비교하면서 깔기는 너무 귀찮아요 ㅠㅠ )
2. 폰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는 것에 비해 제공되는 보호 수단이 전무합니다. 이번에 폴드를 빌려주실때 내 외부 화면은 물론 폰의 모든 테두리나 힌지 카메라 섬 등등을 대여하기 전에 사진 찍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생활기스 수준은 괜찮지만 수리비가 들게 되는 정도의 파손은 수리비 100% 청구, 분실시 폰 가격 100% 청구 된다는 안내를 받았었어요.
비싼 제품이니 만큼 충분히 정책은 이해하지만 대여 시 케이스나 파우치 없이 폰만 달랑 제공되다 보니 집에 가면서 주머니 안에서 어디 긁히는건 아닐까 노심초사 했습니다. 아직 반납 하지는 않았는데 새 기스라도 있으면 어쩔지 걱정이네요 ㅜㅜ 케이스 같이 대여하기가 어려우면 폭신한 파우치 같은 거라도 제공 되었으면 좋겠어요.
- 그래서 기변은?
대여 후 집에서 좀만 써봐도 1세대에 비해 많은 발전이 있는 기기라는게 느껴졌습니다. 폴드 1은 힌지도 뭔가 쫙 펼쳐지지 않는 것 같고 내/외부 전환할때 렉이 좀 심해서 요즘 기변증이 도졌었거든요. 간단히 빌려서 써 본 결과 지금 신품을 정가 주고 구매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폴드 1세대 -> 폴드 2세대의 기변 체감이 바형 스마트폰 -> 폴드 1세대 기변의 체감보단 덜 할것 같아서요.
많이 좋아진 것은 맞지만, 제 사용 패턴을 고려 해 봤을때 만족감 보다 지출이 더 크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만약 구매한다면 폴드 3세대가 나온 후 상황을 보고 3세대 신품 혹은 2세대 중고를 구해볼 것 같아요.
하나 확실한 것은 이제 일반 바형 스마트폰으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점입니다. 같이 빌려온 21u는 사진 몇번 찍어보고 그냥 방치.. 디스플레이 좋은건 알겠던데 유튜브 한번 틀어보니 영상이 너무 작게 나오더라구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따 저녁에 반납하기 전 까지 기스나 파손 안 나도록 기도해주세요! ㅜㅜ
2가 모든 면에서 발전하기는 했는데
1이 묘하게 더 폴드스러운 맛이 있음.. 베젤 큰것도 나쁘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