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갤럭시S21 삼성 정품 실리콘케이스 사용기
- Stel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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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14. 15:36
이 글은 블로그에 쓴 글을 가져온 것입니다. 그러나 원문을 그대로 가져왔기에, 꼭 들어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삼성은 스마트폰과 함께 다양한 순정 악세서리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출시하지 않거나 아주 기본적인 제품만 출시하던 것에서, 대략 갤럭시S6 정도 시점부터는 여러 종류의 케이스를 스마트폰과 함께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항상 같은 종류의 케이스가 출시되는 것은 아니고 기종에 따라 조금씩 출시 악세서리도 달라져왔습니다.
그리고 갤럭시S8을 시작으로 해서 색상은 달라져도 매번 출시하는 케이스가 바로 실리콘케이스입니다. 실리콘케이스는 단단한 플라스틱 소재의 뼈대 위에 액체실리콘 재질을 덮어 부드러운 촉감을 가진 케이스입니다. 갤럭시S21에서는 본체 색상에 맞춰서 블랙, 그레이, 핑크, 바이올렛 네가지 색상이 출시되었습니다. S21용 실리콘케이스는 이전에 삼성이 출시하던 제품들과 다른 특징이 있는데, 카메라 부분을 완전히 덮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저는 제 폰 색상에 맞춰서 바이올렛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정가는 2만 2천원으로, 아이폰용 실리콘케이스(4만 9천원 / 맥세이프 버전은 5만 9천원)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입니다.
그럼 한번 이 제품을 살펴보겠습니다.
패키지입니다. 전면이 투명하여 바로 제품의 색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는 바 형 케이스로 바로 장착하면 되는 타입입니다.
보통 이런 케이스는 내부를 스웨이드 재질로 만드는 편인데, S21용 실리콘커버는 내부가 그냥 무광 마감된 단단한 재질입니다. 카메라를 덮는 부분이 울렁거리지 않도록 미리 파여져있고, 그 옆부분은 두껍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케이스를 장착하면 이런 형태가 됩니다. 케이스를 씌운 뒤의 크기는 155 x 74.5mm 정도입니다.
하단까지 전부 감싸는 디자인이며, 전면에서 봤을 때 측면의 메탈테두리가 살짝 노출되는 정도로 옆면을 살짝만 잡아주는 형태입니다. 그래서 풀커버 강화유리를 사용하더라도 호환에 문제가 없습니다. 왼쪽 하단에는 스트랩 걸이가 자리잡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디스플레이보다 더 높게 만들어져 있으며, 상단과 하단은 거기에 살짝 더 올라와 있습니다. 그래서 뒤집어서 바닥에 놓을 경우 측면은 바닥에 거의 닿지 않습니다.
버튼 부분은 동일한 색상의 실리콘 재질로 되어있습니다. 버튼을 누를 때 딸깍 하는 피드백이 분명하게 전달되며 버튼감도 좋습니다.
하단은 마이크와 USB 단자가 통짜로 넓게 뚫려있으며, 스피커 부분도 둥글게 뚫려있습니다.
후면입니다. 후면 하단에 삼성 로고만 있는 심플한 디자인입니다. 전체적으로 덮여있는 액체 실리콘의 촉감이 상당히 부드럽고, 손에 쥐었을 때 마찰력이 충분해 쉽게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카메라 부분은 케이스 선택시 가장 호불호가 갈릴만한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카메라 범프가 독립된 섬이 아니라 측면에서부터 이어지는 형태의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는데, 삼성 정품 실리콘케이스는 이 부분을 통째로 덮어버리고 카메라 구멍만 뚫어놨습니다.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반길만한 디자인인데, 개인적으로는 S21의 컨투어 컷 카메라가 마음에 들었던지라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래도 렌즈 주변의 테두리 부분을 같이 노출해주어 완전히 심심해지진 않았습니다.
또 카메라 전체를 덮으면서 동시에 후면을 플랫하게 만들기 위해, 케이스 전체적인 두께도 일반적인 순정 실리콘 케이스보다 살짝 두꺼워졌습니다.
케이스 두께는 전체적으로는 10.5mm 정도, 상/하단의 튀어나온 부분은 11.5mm 입니다.
전체적으로 스마트폰 본래의 라인을 따라가는 핏감을 갖고 있습니다. 허나 카메라 부분의 처리와 그로 인해 전체적인 두께감이 달라지면서, 쌩폰과는 많이 다른 느낌을 주게 됩니다. 요즘 스마트폰들의 번잡한 카메라 디자인을 싫어하던 분이라면 요런 스타일을 더 선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전면 유리부분에 간섭이 없기 때문에, 풀커버 강화유리류를 사용하는 분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또 경쟁사의 반값도 안되는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완성도와 마감이 상당히 좋습니다. 사출라인은 촉감으로도 눈으로도 크게 눈에 띄지 않고, 커팅된 부분이나 재질이 달라지는 부분(스트랩홀)도 깔끔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충분한 마찰력으로 그립감이 훌륭하고 매끄러운 촉감을 가진 것도 장점입니다. 하지만 마찰력이 높기 때문에 먼지가 잘 달라붙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사용시에는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사진을 찍을때는 약간 거슬리는 부분입니다.
또 액체실리콘이라는 재질 특성상, 이 부드러운 느낌은 오래 가지 못할것입니다. 여러 제조사의 다양한 액체실리콘 케이스를 사용해 본 경험에 따르면 2주~1개월 정도는 느낌이 좋다가, 3개월 정도 지나면 끈적끈적하고 촉감이 불쾌해지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케이스를 씌운 상태로도 무선충전이나 무선충전공유 모두 큰 문제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갤럭시S21용 삼성 순정 실리콘케이스를 살펴봤습니다.
이 제품은 가장 기본이 되는 스마트폰 케이스 중 하나입니다. 매력적인 갤럭시S21의 디자인을 아예 다르게 바꿔버리는 것은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핏감 자체는 훌륭합니다. 또 버튼감이나 그립감 등 실용적인 측면에서도 괜찮고, 가격대비 마감 수준이 좋은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폰 색상으로 한정짓지 말고 색상을 좀 더 다양하게 출시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조사 정품 케이스의 안정감을 원하시는 분, 갤럭시S21의 디자인이 맘에 안들어 좀 더 심플한 후면을 원하는 분은 이 제품을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카메라범프 저렇게 가리니 벨벳같은데...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