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레이저 Arctech Pro 갤럭시S21 방열판 케이스 사용기
- Stel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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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8.04. 14:05
이 글은 제 블로그에 쓴 글을 가져온 것입니다. 그러나 원문을 그대로 가져왔기에, 꼭 들어가지 않으셔도 됩니다.
갤럭시S21이 출시된 이후, 발열 문제로 논란이 많습니다. 지난 세대에 비해 스마트폰 사용중 지나치게 뜨거워지고 심지어 과열로 인해 어플이 종료되는 현상까지 보고되고 있습니다. 삼성에서는 몇 번의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했으나, 확연한 개선은 아직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저는 아직 어플이 종료되거나 하는 경우는 없었지만, 장시간 게임을 하다보면 좀 많이 뜨뜻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던 중 예전에 아이폰11 프로를 쓰던 무렵 사용했던 케이스가 생각이 났습니다. 레이저에서 출시한 Arctech Pro 라는 제품인데, Thermaphene 이라는 방열판같은 소재를 사용해 스마트폰 쿨링을 원활하게 도와준다는 제품이었습니다. 당시에 아주 드라마틱한 차이를 느꼈던 것은 아니지만, S21은 특히 뜨거우니 혹시? 하는 마음에 한번 구입해 보았습니다.
국내에는 정발이 되지 않아서 직구를 해야합니다. 북미에서는 $44.99이지만 직배가 안되고, 아시아퍼시픽 스토어에서는 61,500원에 한국까지 배송비로 약 2만 2천원 정도 더 청구됩니다. 한국에서 구입하기엔 아마존이 제일 저렴한데 $42~$44 사이에 한국까지 직배 비용이 $5~6 정도만 청구됩니다.
그럼 한번 이 제품을 살펴보겠습니다.
패키지입니다.
뚜껑을 열어보면 소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케이스는 평범한 바 형 케이스로, 스마트폰을 바로 장착하면 됩니다.
안쪽에는 Thermaphene 소재로 된 부분이 보입니다. 손으로 만져보면 부드러운 부직포 같은 느낌입니다.
케이스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TPU 소재이며, 코너가 살짝 들어가고 4면이 강조되어 러기드한 인상을 주는 디자인입니다. 케이스를 씌운 뒤의 크기는 157 x 77mm로 약간 커지지만, 디자인 덕분인지 재질 덕분인지 그립감이 상당히 좋습니다.
유리보다 더 높게 만들어져서 전면부를 보호해주고 있습니다. 또 수화부 스피커는 파져있어서 소리를 방해하지 않습니다.
버튼은 케이스와 동일한 재질이며, 버튼을 눌렀을 때 피드백이 분명하고 확실하게 눌립니다. 요렇게 생긴 제품들이 버튼감이 나쁜 경우가 많은데, 쌩폰보다 힘을 살짝 더 줘야하지만 버튼감이 꽤 좋은 편입니다.
하단의 포트는 넓찍하게 뚫려있습니다.
후면부입니다. 후면부도 전체적으로 선이 강조되어 러기드한 느낌이 살아있습니다. 하단에는 구멍이 뚫려있고 그 아래쪽으로 방열소재의 녹색이 비춰서 보여지며, 카메라 테두리와 레이저 로고도 특유의 녹색으로 처리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무광 마감이지만 재질감이 약간 다른데, 뒷판의 ㄴ 자 부분은 SF 코팅된 스무스한 무광으로, 외부 테두리 부분은 약간 오돌토돌한 텍스쳐의 무광 마감으로 처리했습니다. 그래서 바깥 부분은 먼지가 쉽게 묻어납니다.
카메라는 충분한 두께로 잘 보호됩니다.
두께는 12mm 정도입니다.
기능성 빼고 케이스만 두고 봤을때 실용적이면서 멋지게 잘 만들어진 케이스입니다. 어느 정도의 충격방지 성능을 갖고 있으면서 손에서 쉽게 미끄러지지 않고, 전체적으로 레이저 기기들과 잘 어울리는 느낌의 디자인으로 마무리되어 있습니다.
다만 재질 특성상 쉽게 지저분해지긴 합니다. 특히 물얼룩, 기름얼룩등이 잘 남습니다.
그럼 이제 기능적인 측면에서 살펴봐야겠죠?
테스트는 기기 자체의 발열 제어+쓰로틀링을 얼마나 잡아주는지, 그리고 손으로 쥐고 게임을 할 때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두 가지로 나눠서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첫번째 테스트는 정리할 필요도 없었는데, 차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쌩폰을 쓰던, 하이브리드 케이스를 쓰던, 레이저 케이스를 쓰던 게임시에 프레임 유지능력은 비슷했고, 3DMark 벤치마크 스트레스 테스트도 쓰로틀링이 걸리는 시점, 온도변화, 프레임변화 등이 대동소이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손으로 쥐고 쓰게되는 외부 온도만 두고보기로 했습니다.
아쉽게도 열화상 카메라가 없는 관계로, 비접촉식 온도계를 사용한 무식한 방법으로 측정했습니다. 20분간 게임을 돌리고 뒷면에서 가장 뜨거운 부분을 찾아 그 온도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2번 돌려 평균을 냈습니다. 테스트는 에어컨이 없는 더운 방에서 진행했고, 세션 사이사이에는 30분간 시원한 방에서 알루미늄 판 위에 올려놓아 충분히 식힌 뒤에 다음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효과가 있긴 한데 기대만큼 드라마틱하진 않다.
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일단 케이스 없는 상태로 게임을 하는거나 젤리케이스를 씌운 상태보다는 덜 뜨겁게 느껴지고 게임을 하기가 좋았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만원대의 TPU+PC 하이브리드 케이스와 비교해보면 엄청난 차이는 아니었습니다.
앞서 쓰로틀링은 거의 비슷하게 걸렸던것을 생각해보면, 이 케이스의 역할은 방열 소재를 이용해서 스마트폰 상단부에 집중된 열을 좀 더 골고루 퍼뜨려서 상단이 덜 뜨겁게 만들어주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갤럭시S21 레이저 아크테크 프로 케이스를 살펴봤습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 방열 효과를 홍보하면서 나온 제품이긴 하지만, 실제 방열 효과가 아주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 제품입니다. 여전히 쓰로틀링은 걸리고, 손으로 쥐고 게임할 때는 온도를 약간 낮춰주긴 하지만 이것도 막 차갑게 만들어주고 하는 수준은 아닙니다.
그래도 케이스 자체는 디자인이 꽤 멋진 편이고, 손으로 스마트폰을 들고 게임할 때 그립감이 좋습니다. 버튼감이나 제품보호 등 케이스의 기본적인 측면에서도 충실하게 만들어졌습니다.
레이저의 블랙+그린 감성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제품을 한번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방열이 막 드라마틱한 수준까지는 아니군요. 좋은 글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