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저자 최고경영자(CEO)는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를 이유로 꼽으면서 향후 수년간의 매출 연평균 성장률 전망치를 10~15%에서 15~20%로 상향했다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후발주자들의 시장 진출에도 TSMC의 입지가 굳건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우리는 한 곳의 고객이나 한 제품에만 의존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TSMC의 표정 관리와 달리 업계에서는 2인자 견제에 들어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AMD, 퀄컴, 엔비디아 등 애플 우선 정책으로 불만이 쌓인 반도체 설계전문기업(팹리스)들이 삼성전자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수년 간 동맹을 맺어온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IT기업과의 연대도 견고해지는 분위기다. 게다가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의 첨병으로 파운드리를 집중 육성하면서 초미세공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파운드리 절대 강자로 군림해 온 TSMC가 최근 고객사의 이탈과 삼성전자의 공격적 투자 등에 위기감을 느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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