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칩스법 의존해서라도”…반도체 불황에도 투자 놓칠 수 없는 이유
- 뉴스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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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07. 15:05
미국, 중국, 대만, 우리나라까지 반도체 지원 정책을 마련하면서 자국 내 생산시설 유치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각국은 자국 내 반도체 시설을 건설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세액공제 혜택 등 보조금을 지급하는 칩스법(CHIPS Acts)을 제정하고, 반도체 생산 역량 끌어모으기에 나선 상황이다. 다수의 기업이 반도체 보조금 정책에 맞춰 세계 각국에 생산시설을 짓는 등 추가 투자에 힘을 기울인다.
주요 반도체 기업은 법안에 맞춰 생산라인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개최한 주주총회 현장에서 미국 패키징 공장 투자를 계획대로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 지역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평택에도 지속해서 생산라인을 늘리는 중이다.
한 삼성전자 내부 관계자는 “현재 화성 공장에서 평택으로 인력을 다수 배치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며 “생산라인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중심으로 평택 신공장으로 옮기려고 하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그만큼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반도체 시장은 불황이다. 메모리의 경우에는 과잉 공급에 접어들어 주요 메모리 업체가 감산에 나섰다. 이는 시스템반도체를 만드는 곳도 마찬가지다. 지난 1월 초 팻 겔싱어(Pat Gelsinger) 인텔 CEO는 지난해 4분기 저조한 실적과 관련해 “업계에서 본 적이 없는 대규모의 재고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