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아이패드 키보드 제조사 Brydge, 사업 종료
- Stel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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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05. 17:59
아이패드 키보드 제조사였던 Brydge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2012년 아이패드를 맥북처럼 쓸 수 있게 만들어주는 풀커버 키보드를 킥스타터를 통해 성공적으로 런칭하면서 출발했습니다. 이후 다양한 아이패드를 위한 키보드 악세서리들을 출시해왔습니다.
이들의 몰락은 2019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Brydge는 키보드에 터치패드까지 더한 Pro+ 키보드를 발표했으나, 당시 iPadOS는 터치패드를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손쉬운 사용' 기능의 도움을 받아야 했습니다. 결국 2020년 시장에 출시된 제품은 터치패드 감도가 좋지 못했습니다.
이들이 제품을 출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용 매직 키보드를 출시하며 공식적으로 iPadOS에 터치패드 지원을 추가했습니다. 그러나 터치패드 지원이 추가된 것일 뿐, 3손가락 제스쳐를 사용한 멀티태스킹이나 앱 변경은 오직 매직키보드와 잠시 뒤 출시된 로지텍 제품에서만 사용 가능했고 iPad 13.4로 올린 뒤에도 다른 서드파티 제품에서는 여전히 제스쳐 기능을 제한했습니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애플과의 협상을 통해 모든 터치패드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지만, 이미 자금이 바닥을 보이고 있었고 경영 문제까지 겹치면서 사정은 더욱 나빠졌습니다. 최후에는 Targus, Razer 등의 업체들에게 인수 협상을 제안했지만 불발로 끝났습니다.
결국 Brydge는 2023년 상반기를 끝으로 사업을 종료하게 되었으며, 브랜드와 지적재산권은 매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