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투자자들은 수요일에 결정되는 중앙은행의 금리 변동보다 목요일에 나올 애플의 실적 보고서에 더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역성장한 성적표가 예상되는 가운데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회사인 애플은 지난해부터 주요 제품인 아이폰 판매 부진에서 제대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가 끝난 이후에도 글로벌 경제난이 이어지면서 IT기기 소비가 크게 감소한 탓이다. 여기에 최근 아이폰의 80% 이상을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이 중국 당국의 대대적 조사에 직면하고 있다. 대만 대선 후보로 출마한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에 대해 중국 당국이 불만을 품고 표적 조사에 나선 것이다. 만약 조사 여파로 폭스콘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된다면, 애플은 아이폰을 가장 많이 팔아야할 4분기에 물량 조달에 실패할 가능성이 생긴다.

실제로 월가는 애플이 올 3분기에 매출 893억 1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예측한다. 이는 지난해 동기(901억원)보다 8억 달러 가량 낮은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3분기에도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할 경우, 이는 애플이 20여년 만에 겪는 가장 긴 연속적인 역성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