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칩스법(CHIPS Act)' 자금 부족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특히 최근 미 국방부가 25억 달러 규모의 보안 구역 설립 약속을 철회하면서 상무부는 칩스법 자금 마련에 더욱 부담을 안게 되었습니다.

이미 칩 제조 시설 구축을 위한 보조금 신청액이 정부 예산 350억 달러의 두 배에 달하는 700억 달러에 육박하면서 자금 부족 문제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스펙트럼 및 국가안보법(Spectrum and National Security Act)'을 통해 부족분을 충당하고, 칩스법 지원 연구 개발 예산으로 50억 달러를 추가 확보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지나 라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칩스법의 총 예산 2,800억 달러로는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글로벌 반도체 리더십을 유지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칩스법 2.0' 추진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이 자국 칩 생산에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은 반도체 개발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미국의 제재로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일시적으로 주춤했지만, 중국은 과거에도 제재를 극복하고 기술 발전을 이뤄낸 경험이 있습니다.

탐스하드웨어는 미국이 반도체 분야의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십억 달러, 나아가 수조 달러의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