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그래픽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미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을 공식 부인했습니다.

9월 4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성명을 통해 "미 법무부에 문의한 결과, 소환장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법무부가 엔비디아에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으로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미 이날 정규 거래에서 전일 대비 10% 가까이 하락한 상태였습니다.

엔비디아는 "우리는 벤치마크 결과와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에서 알 수 있듯, 실력으로 경쟁에서 이기고 있으며, 고객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규제 당국이 우리 사업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답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블룸버그는 미 법무부가 엔비디아에 관심을 갖게 된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는 엔비디아의 최근 경쟁사인 AMD와 인텔보다 몇 년 앞서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AI) 칩 시장을 장악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AI 칩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