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2025년 초 출시 예정인 차세대 APU '라이젠 Z2'가 윈도우 게임용 휴대용 기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4에서 AMD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 컨퍼런스를 통해 라이젠 Z2 출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라이젠 Z2는 라이젠 Z1의 후속 모델입니다. Z1은 현재 에이수스(Asus) 로그 엘리(ROG Ally), 레노버(Lenovo) 리전 고(Legion Go) 등의 윈도 기반 게이밍 UMPC에 탑재돼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라이젠 Z2 출시가 임박하면서 신형 윈도우 게임기 출시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합니다. 에이서(Acer)와 조탁(Zotac)은 각각 라이젠 7 8840HS 기반 '니트로 블레이즈 7', 라이젠 7 8840U 기반 '존(Zone)'을 공개했지만, 정확한 출시일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랩탑맥은 에이서와 조탁이 라이젠 Z2 탑재 게임기 출시 전 최대한 빨리 신제품을 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라이젠 Z2 출시 시기를 고려하면, 자칫 구형 모델이라는 인식이 소비자들에게 심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MSI는 AMD가 아닌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 '루나 레이크(Lunar Lake)'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MSI는 2025년 초 루나 레이크를 탑재한 '클로 8 AI 플러스(Claw 8 AI Plus)'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루나 레이크는 이미 출시된 상태이기 때문에, MSI가 에이수스나 레노버보다 먼저 신제품을 출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랩탑맥은 AMD가 내장 그래픽 성능에서 인텔을 압도해 왔던 점을 고려했을 때, 루나 레이크가 라이젠 Z2의 성능을 능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2023년 출시된 라이젠 Z1과 메테오 레이크(Meteor Lake)를 비교했을 때, 게임 성능 면에서 라이젠 Z1이 우위를 점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라이젠 Z2 탑재 게임기가 출시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라면, 라이젠 Z1 탑재 게임기를 할인된 가격에 구매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