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외관

 

스티커 떼는 거 잊었네요. 

아무튼 외관은 놀라운 수준입니다. 

 

전면 하단이 다소 아쉬우나 매우 얇은 베젤 덕분에 몰입감이 상당합니다. 카메라 구멍도 모서리에 있어서 생각보다 거슬리지 않고요. 

 

측면은 부드럽고 둥글어서 잡았을 때 느낌이 좋습니다. 단자 부위 마감도 깔끔하고요. 

 

후면은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갤오광에는 BAND LTE가 크게 붙어있는 등 지저분했으나 갤10은 다릅니다.

 

카메라 부분 폭은 얇게 처리되어 전작보다 훨씬 날렵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카메라 구멍도 둥근 사각형이라 통일감을 줘서 깔끔하고, 크기도 같아서 짝눈은 이제 없습니다.

 

색상은 몰디브 바다에 바질이 목욕한 듯 아름답습니다.

거기다 적당한 광채는 눈을 황홀하게 합니다.

 

 

2. 화면

 

베젤이 상당히 얇아서 영상에 잘 몰입되서 좋습니다.

당연히 화면도 굉장히 밝고 색감도 정확한 편입니다.

다만 약간 초록빛이 돌고, 시야각에 따라 살짝 붉게 보이는 건 아쉽습니다.

 

아직 19대9를 지원하는 앱이 적어서 화면을 전부 채워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삼성이나 구글앱은 대체로 괜찮으나 다른 앱은 꽤 시일이 걸릴 거 같습니다.

 

 

3. 음향

 

유선음질은 매우 좋습니다. 플랫하고 잡음도 없습니다. 갤오광은 특유의 백색 소음이 심한데, 이건 없군요. 크로스톡이 1000배 정도 차이나는 거 같던데 그게 원인이지 않을까...

출력도 더 올랐습니다만 스피커 만큼 대폭 증가하진 않았습니다. 

 

스피커는 차이가 엄청납니다. 갤오광은 모노에, 출력도 시원찮고, 고음질과는 거리가 매우 멉니다.

그러나 갤10은 스테레오에 20배 이상 증가한 출력, 저음이 느껴지는 대단한 스피커입니다. 

물론 중역대와 고음도 훨씬 향상되었고요.

 

폰이 좀 떨린다는 평도 있습니다만, 갤오광처럼 끔찍한 소리에 진동까지 기분나쁘게 뿜어내는 폰과는 비교하는 거 자체가 수치스러운 일이죠.

 

 

 

4. 카메라

 

굳이 갤10이 어떤 사진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아실 거 같습니다. ㅎㅎ

 

주간에서도 갤오광보다 티나게 잘 나옵니다. 더 섬세하고, 색감이 더 고와졌습니다. 흔히 보던 밝은 배경 날라가는 현상도 훨씬 덜하고요. 

 

야간은 가히 압도적입니다. 물론 갤10도 노이즈가 낍니다만 보이게는 찍히니까요. 특히 불에 비친 조각들도 깔끔하게 잘 나오니 야간 찍을 맛이 납니다.

 

무엇보다 흔들림 방지 기능이 엄청나게 차이납니다. 밝은 대낮에서만 안 흔들리는 갤오광에 비해, 갤10은 야간에서도 별로 흔들리지 않습니다.

 

광각과 망원도 특정 상황에서 상당히 유용합니다. 배경이든 멀리 있는 새 등을 찍을 때 편하더군요. 야간에서는 그닥...

 

전면은 화각이 좀 좁아진 대신 주변부 왜곡이 줄었습니다. 화질은 무난한 편이고요. 갤오광은 안에 미세먼지 들어가서 있어도 존재 의의가 없군요.

 

 

 

5. 성능

 

갤오광과 비교해 긱벤치 점수는 4-5배, 메모리 속도는 5배, GFX점수는 6-7배 증가한 만큼 압도적인 차이를 보여줍니다.

 

버벅임이 없고, 로딩 속도도 훨씬 원활합니다. 램이 3배 가량 차이나는 만큼 리프레쉬도 현저히 적고요.

게다가 앱 설치 시간이 극도로 짧아지고, 갤러리에서 사진 뜨는 속도도 굉장히 빨라졌습니다.

 

무엇보다도 같은 4G라도 네트워크 속도 차이가 상당해서 웹서핑이 유의하게 쾌적해졌습니다. 

 

발열은 의외로 갤오광과 비슷합니다. 물론 일반적인 사용에서는 갤10이 더 시원하고, 방열 속도는 훨씬 빨라서 불쾌한 열기는 덜합니다.

 

 

6. 배터리

 

연식이 오래된 거라 적절한 비교는 아닙니다만 약 3배 정도 차이납니다. 갤오광은 110분에 불과하나, 갤10은 6시간을 넘깁니다. 

 

저번에 갤10 완충에 2시간 걸린다던데 맞는지 의문이 듭니다. 전체 충전시간은 갤오광과 유사합니다. 대략 100분 정도.

 

물론 급속충전 기간은 1.5배 더 빠르게 충전돼서 좋습니다. 다만 완속충전에서는 갤오광보다도 다소 느린 느낌이 듭니다. (완속충전일 때는 측정 안 해봐서...)

 

 

 

7. UI

 

갤오광은 설정 찾는 게 꽤 귀찮은 일이고, 삼페나 테마, 굿락, AOD 등이 전혀 없어서 불친절한 UI였습니다.

그에 비해 갤10은 쉽게 기능을 찾을 수 있고, 유용한 기능도 매우 많아서 좋습니다. 

 

특히 상단바에 거슬리는 표시는 모조리 없애버릴 수 있어서 좋네요.

 

애니메이션도 다채롭습니다. 밋밋하게 띡띡 뜨고 지워지는 게 아니라 액션이 부드럽게 들어가서 신선한 맛이 있군요.

 

다만 led 표시등, IR리모컨이 없어진 건 아쉽습니다. 물리적인 버튼이 없어진 건 시대의 흐름이니 어쩔 수 없지만요. 

 

삼브에서 상단바 없애는 기능이 사라진 것도 아쉽고요.

 

지문인식은 70-80% 정도 성공합니다. 다만 가끔씩 엄청 안 되는 건 흠... 특히 아침에 그렇습니다. 손가락도 좀 건조하고, 폰도 절전상태여서 그런 게 아닐까요.

 

 

8. 결론

 

마땅히 단점을 찾기 어려운 갤7의 재림입니다. 많이 팔려도 이상하지 않은 폰입니다. 

스피커, 화면 등을 제외하면 압도적인 부분은 없으나 전반적으로 준수하고 완성도가 좋습니다.